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늙은 베르테르의 좌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667회 작성일 2017-01-05 11:43

본문

 
늙은 베르테르의 좌절

첫 동침에서 붉은 피가 보이지 않는다.
하얀 피가 보일뿐
계절 속일 수 있는 족제비가 나타나
담배 피운다.
긍정적인 대답에 고개를 끄덕이며 눈알을 돌린다.
왜 혀끝은 쉴새없이 의치(義齒) 보이지 않는
동굴 속 찾아 헤매며 부빌까?
바늘구멍에 하얀 비단실 넣고 꿰매
고정시켜야만 하겠다.
참지 못할 말을 뱉고 깊은 생각이 맴도는 동안
시간, 다가오는 시간은 정지하지 못해
폭탄 퍼붓는 전쟁 일삼고  자기나라로
세계로 뻗어나가는 유명인에게 돈을 퍼붓는다.
잠시 혀가 쉬고 있다.
껄끄럽지만 건조한 멍한 안락한 상태로
내몰린 정신이 도시를 감싼 산허리 점으로 박혀
흔들리는 나무로 변해 서있다.
둔해 변한 머리가 쪼개져 두 개의 사과를 이루듯
두 팔 평행 유지해 걸어가는 모습에서
위로 솟구치는 비가 내리다.
젊어서 늙어가는 베르테르의 슬픔과 기쁨
혀끝이 가자고하는 방향은 의치(義齒) 동굴이 아니라
부서진 윗니 동굴 속 이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이들어가는 것은 슬픈일입니다 하지만
가슴이 움직이지 않고 차가워 지면서 늙어가는 것은
더 슬픈 일이지요 나이듬은 되돌릴수 없으나
가슴에 옳은 정신이 살아 숨쉰다면 늙는것이 아니라
성숙해 진다고 생각합니다
옳은 말을 하고 진정성을 찾아가는
시인님 마음을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았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온전한 정신이 고목처럼 서있는 현실이 아쉽지요
하고픈 말은 입안에서 돌고돌아 편지로 쓴 베르테르처럼
천지에 가득한듯 합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1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391
사람의 끝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2017-10-07 0
390
가족사진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5 2017-10-07 0
3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2017-09-16 0
388
밀물과 썰물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2017-09-16 0
38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2017-09-13 0
386
떠있는 집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17-09-10 0
385
東振이 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2017-08-29 0
3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2017-08-26 0
383
쓰레기장 주변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3 2017-08-26 0
382
영숙이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2017-08-21 0
381
사람이야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3 2017-08-12 0
3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8 2017-07-26 0
3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2017-07-22 0
3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0 2017-07-12 0
377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7 2017-07-08 0
376
옥상에서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2017-07-01 0
375
냄새 내품는 입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2017-06-21 0
3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2017-05-27 0
373
흐르는 강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7 2017-05-20 0
37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4 2017-04-29 0
3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2017-04-29 0
370
하늘 天, 땅 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2017-04-22 0
3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2017-04-22 0
3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2017-04-22 0
367
둥근 시계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2017-03-25 0
366
희망가(希望歌)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6 2017-03-25 0
365
힘의 역학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7 2017-03-16 0
364
지하수 맨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7 2017-03-16 0
363
위대한 유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2 2017-03-16 0
3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2017-02-22 0
36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6 2017-02-22 0
360
혀 속 침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3 2017-02-22 0
3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7 2017-02-04 0
358
종이비행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2017-02-01 0
357
손톱 위 발톱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2 2017-02-01 0
3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4 2017-01-24 0
35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5 2017-01-24 0
354
절대각(絶對角)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2017-01-18 0
353
바다 위 새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 2017-01-18 0
3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60 2017-01-1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12/25] 시사문단 20…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
 

Warning: Unknown: write failed: Disk quota exceeded (122) in Unknown on line 0

Warning: Unknown: Failed to write session data (files). Please verify that the current setting of session.save_path is correct (/home/hosting_users/mundan/www/gnuboard/data/session) in Unknown on lin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