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장마철 택배 아저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599회 작성일 2017-07-19 17:55

본문

장마철 택배 아저씨

 

                           김혜련

 

연일 퍼붓는 집중호우로

도회지 골목길은 이미

물바다로 변한지 오래 되었는데

검도하듯 빗길을 가르며

달려가는 희망택배 기사 정 씨

승강기도 없는 빌라 4층에

경기도 여주쌀 20kg를 배달하며

빗줄기보다 더 굵은 땀을 쏟는다

그는 4층 계단을 뛰어내려오며

흐르는 땀을 씻는 게 아니라

생계라는 무거운 어깨를

씻어 내리는 것이다

내년 3월이면 대학생이 되는

큰아들 놈 학비를 걱정하며

택배 차에 시동을 거는데

까탈스러운 고객처럼

이유도 없는 트집을 부리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비 올 때나 눈 올 때나

쉰 고개를 넘긴 자식을

지금까지도 걱정하는

노모의 얼굴을 떠올리며

다시 시동을 걸어보지만

택배 차는 투덜대기만 하고

차창 밖으로 야속한 비만 내린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처럼 무덥고 습할때 엘레베이터 공간에서
마주칠경우 가장의 진한 피냄새가 구겨진 어깨를
타고 흘러나오는 모습을 보게됩니다
아릿한 삶을 소금에 절인 듯한 아픔이지만
또 누군가 거동 할수없는 이들의 손발이 되어
간절한 기대에 마음으로 기다리는 이들도 있지요
폭염이 연일이어지는 무더위에 육체적 정신적 가장이 되어
애써시는 분들에게 건강을 진심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철 삶의 현장에서 생생한 시를 낚아 올려셨네요
자식을 걱정하는 아비의 어깨는 이미 폭풍우와 폭설로 무게만 가중시키는 것이지요
생의 수단인 자동차마저 저리 심술 부리고 있으니 
예기치 않은 우리의 생과 별 다를바 없지요
하지만, 폭우 뒤엔 해맑은 햇살이 땅을 마르게 하듯
희망의 깃발과 멋진 미소가 기다릴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반갑습니다.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는 어느날
엘리베이터 안에서 택배아저씨를 봤습니다. 빗줄기보다 굵은 땀방울을 연신
흘리는 모습을 보며 우리 시대의 가장들의 슬픈 어깨를 확인하였습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4건 50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43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2017-07-04 0
1433
귀촉도(歸蜀途) 댓글+ 2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2017-07-04 0
1432
6월의 소리 댓글+ 3
no_profile 박예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2017-07-04 0
1431
가뭄 댓글+ 2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9 2017-07-06 0
143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0 2017-07-06 0
1429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8 2017-07-07 0
1428
걸려있는 우산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1 2017-07-08 0
1427
세상 댓글+ 2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0 2017-07-08 0
1426
탁목조(啄木鳥) 댓글+ 3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3 2017-07-09 0
1425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2017-07-11 0
1424
알섬 댓글+ 2
김건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6 2017-07-12 0
1423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2 2017-07-12 0
14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9 2017-07-12 0
1421
곰팡이꽃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4 2017-07-14 0
1420
다알리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1 2017-07-14 0
1419
빈객(貧客) 댓글+ 2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4 2017-07-15 0
1418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2 2017-07-17 0
1417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0 2017-07-18 0
열람중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0 2017-07-19 0
141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6 2017-07-19 0
141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20 2017-07-19 0
1413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7-07-21 0
14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3 2017-07-22 0
1411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6 2017-07-23 0
1410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2017-07-23 0
1409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2 2017-07-25 0
14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17-07-26 0
1407
무너진 절터 댓글+ 2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2017-07-27 0
1406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2017-07-27 0
1405 김종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3 2017-07-30 0
140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19 2017-07-31 0
1403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2017-07-31 0
1402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2 2017-07-31 0
1401
산행 길 댓글+ 3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2017-07-31 0
1400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23 2017-08-01 0
1399
동행 댓글+ 4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4 2017-08-03 0
1398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6 2017-08-06 0
1397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8 2017-08-08 0
139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2017-08-09 0
1395
어성초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3 2017-08-1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