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습(濕) 절친 되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647회 작성일 2017-07-19 17:59

본문

() 절친 되기

 

                       김혜련

 

새벽이라는 복부를 가르고 나온

섬거리 동네 수탉이

밤새 준비한 기상나팔 소리를

관사 문턱까지 배달하는 시간

나는 불면과 싸우다 간신히 잠든

잠의 꽁무니를 억지로 털어내며

방바닥에 발을 딛는 순간

아악 소리 한 번 내보지 못하고

미끄럼틀 잘 타는 아이처럼

그대로 미끄러지고 말았다

모내기를 마치고 물을 마악 댄 논바닥처럼

햇살이 번질거리고

습이 올라와

발바닥이 끈적이도록

넓게 점령한 건빵색 병사들

가슴 속까지 온통 건빵색 물이 번져

극세사 걸레로 닦고 닦아도

끝내 늪처럼 깊어지기만 하는

섬거리 관사 103

입 큰 하마 일곱 마리를 분양받아

적재적소에 임명하여 책임감을 세뇌시키지만

퇴근 후 신발 벗기가 무섭게

맨발로 달려와

내 가슴팍에 일방적으로 안겨버리는

습이라는 이름의 절친.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물먹는 하마가 요즘같은 계절에
꼭 필요한 동물지기 입니다
어둡고 습한 곳을 지켜나가는
책임감이 탁월하지요
미끌미끌거리는 육신을 가진 입 큰 동물이
구토 해 놓으면 그 또한 위험에 처할수 있습니다
물론 제습기가 탱크처럼 유용한
제품들이 있지만 구석구석에는 하마가 으뜸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습도가 설치는 계절..  물 삼키는 하마도 손발 다 들었겠지요
그들 앞에선 꼼작없이 포박당하는것이지요
이제 제습기라는 놈을 앞에 세우고 밀어 붙어야지요
조심하세요 ..  끈끈한 습도의 늪에서 속히 빠져 나오시길...!!
-감사합니다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경숙 시인님, 김석범 시인님, 너무나도 정겨운 이름으로 제 마음에
새겨져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면단위에 있는 학교관사입니다. 1층이라 그런지
습기가 혹독할 정도입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는데 방바닥에 그대로
쭈르륵 미끄러져 버린 것입니다. 습기가 사람 잡을 뻔 했지요. 방학만 기다립니다.
소중한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67건 5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0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2023-09-18 0
106
보이스피싱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03 2011-10-18 0
10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0 2013-01-15 0
104
검버섯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9 2014-02-20 0
103
압력밥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4 2015-06-09 0
102
건빵의 후회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6 2016-02-03 0
101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0 2017-07-19 0
10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2018-05-31 0
99
길고양이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4 2019-01-09 0
9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4 2023-02-12 0
9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1 2023-10-20 0
9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9 2012-01-26 0
9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5 2013-04-14 0
9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74 2014-02-20 0
93
오래된 달력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0 2015-06-09 0
92
등산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2016-08-11 0
91
어성초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5 2017-08-10 0
9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3 2018-05-31 0
89
새벽 인력시장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2019-01-09 0
8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2023-02-13 0
8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0 2023-10-25 0
8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2012-02-20 0
8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2 2013-04-14 0
84
살처분 댓글+ 3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14-02-20 0
83
면소재지 마트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6 2015-06-16 0
82
통증의 입 댓글+ 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2 2016-10-13 0
81
노이로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0 2017-08-10 0
80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2018-05-31 0
79
곱창 골목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2019-01-12 0
78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2023-03-12 0
77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7 2023-11-01 0
76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2011-02-15 0
75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1 2012-02-20 0
74
큰개불알풀꽃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32 2013-04-14 0
73
화장장에서 댓글+ 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8 2014-02-21 0
72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3 2015-06-16 0
71
계절 전쟁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33 2016-10-24 0
70
반달만두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2017-08-10 0
69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0 2018-07-26 0
68
대리 기사 댓글+ 4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2019-01-12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