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東振이 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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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726회 작성일 2017-08-29 12:37

본문

東振이 兄

東振이 兄
참 힘드네, 어제 찾아뵈어야 했는데
겨우 오늘 힘들게 ‘행복한 사람’ 노래들으며
글로서 하늘 편지를 쓰네.
지금 ‘기도를 부탁해’ 시청(視聽)하고 있어
신부님은 기도하며 울라고 하네.
무거운 해뜨는 동쪽에서
해지는 가벼운 서쪽으로 이사 가기 전
1980년 애마 고급 술집 지나 암사동 집으로 향하는
강남구청 방향 레코드 가게에서 겨울비 소리 따라
흘러나오는 선율
그땐 난 첫 직장에 취직해 의료보험증도 받고
행복한 사람이었지
이제 어찌하여 진정 兄
노래 소리가 크게 들리다가 작게 들리네.
할 수 없어, 소리 많은 나뭇잎 사이로
떠들어대는 쓸데없는 詩人이 많은 세상에
자신은 詩人이 아니라며 마다한
광화문 경회루 술집이 눈에 선해
하얀 투명한 컵에 부어 마신 술잔이 그리워
여덟 살 나이 차이에도 대등하게 대해주던 兄
조용히 음유시인을 뛰어넘은 서정시인은 兄이야
술에 취해 수와 진 ‘파초’를 부르고
‘행복한 사람’을 불러도 그저 웃기만 하던 兄
兄이 부르던 어머니 그리는 겨울비
이제 얼마 있다 내리겠지
兄 잘 가
저 하늘에 남아 찾을 별이 많은데 먼저 가서
더 반짝이는 별 아름다운 눈으로 찾아봐
나는 울고 있지만, 바람결에 당신은 행복한 사람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올지 모를 '하나'의 공연
조동진 꿈의 작업 2017
2017.9.16 SAT 19:00
한전아트센터

우리
같이
있을
동안에

우리 그날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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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조동진- 행복한 사람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아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도 남은 별 찾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두 눈이 있으니
외로운 가요 당신은 외로운 가요
아 그러나 당신은 행복한 사람
아직도 바람 결 느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그 마음 있으니
아직도 남은 별 찾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두 눈이 있으니
아직도 바람 결 느낄 수 있는
그렇게 아름다운 그 마음 있으니
*****************************
좋은 세상에서 못다한 노래 마음껏 하소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참좋아하는 음유시인이라 생각했는데
벌써 그리가셨으니 더이상 라이브는 들을 수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노래또한 상처받은 영혼을통해
마음깊은 동굴에서 울려나온다고 하였답니다
그노래가 그사람의 삶이라하지요
우리 시인또한 시의 작품이 바로 본인 삶이듯이
돌아가셨다고 하여도 그노래는 아마
오랜세월동안 입안에 머물고 있을 것입니다
지금 저처럼
울고 있나요 당신은 울고 있나요
아~아~ 그러나....

조소영님의 댓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서정시를 담은 곡을 노래로 남기고 가신 시인님의
작고가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동진이 형>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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