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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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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50회 작성일 2017-10-07 19:30

본문

 
사람의 끝

손톱은 잘려나가는 것이고
발톱은 깎아 버려지는 것
손톱 깎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이
행복한 사람
함께 발톱이 잘려나가는 날
낙원은 따로 없었다
손톱이 자라는 날처럼 발톱은 자라지 못해
신발은 항상 밖에 나갈 때 싣지만
장갑은 아주 추울 때만 껴
발에는 양발이 있지만
손에는 양손이 흔들거릴 뿐 양손은 없어
손톱 · 발톱 길이만큼이나 하루가 지나면
손과 발은 생각에서 지워져
작은 와이셔츠에 불룩 나온
배향하는 곳 거북한 일상
손은 항상 바라보여져
집 밖에서 보이지 않는 발에 파묻힌
와이셔츠 단추 틈사이로 갇히지 못해
빠져나오는 온기에 손가락 힘은 있는 그대로
표시하고 잠시 쉴 뿐
눈감아 주는 하늘아래
태연히 빠져 나가는 사람들 많은 세상
손톱은 누구나 가지고 있어
발톱은 내 쉴 곳 몰라
긴 호흡하며 오직 위만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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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에게 가장 먼곳,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기의 몫을 다하나
누구나 눈여겨 보지 못하는 발,,!
생각에 따라 행동이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발...!!
인생에서도 저 발처럼 소외되는 곳으로 눈길 한번 돌려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이지 않으나 깊은 침묵으로 제몫을 다하는발의 역활을 하는 사람도 있고
손처럼 드러내놓고 자기역활을 해내는 사람도 있지요
보일듯 보이지 않는 배처럼 묵직함 간직한 사람도 있습니다
각자의 성격이랄까요
하자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항상
자기몫 해내는 발같은 자가 되고자 생각해봅니다
고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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