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거미줄 빈집엔 누가 살까> 입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51회 작성일 2017-12-14 09:36

본문




거미줄 빈집엔 누가 살까


                          조소영

거미의 하루가 거미줄을 친다
아침에 산책을 하다 보고
점심에 꽃을 보다 보고
저녁에 노을을 배웅하다 본다

둔한 걸음은 온종일 쉬지 않고 
거미의 수고로움이 엉킨 듯
질서 있게 걸려 있다
마치, 바닷가 마을 어망 속 
낚아 올린 풍경처럼 

영롱히 단장한 집은 완성되고
드디어 거미의 들어간 안식 
순간, 눈 깜짝할 사이
거미는 물까치의 사냥감이 되고
빈집만이 덩그러니 남았다

야생에서 생존을 배우라는 듯
강한 마음을 차려입으라는 것처럼
거미줄이 내 영혼을 마구 흔들었다
간 자는 허무를 모르고 살아있는 
자의 몫임을 새삼 느낄 때

거미의 노고가 헛되이 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즈음, 간 자의 땀방울이 
채 마르기도 전 
도라지꽃 기댄 거미줄엔
종일 일한 서쪽하늘, 노을이 기울어
물들이고 있었다.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53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73
청잣빛 하늘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4 2019-10-04 2
72
나이테는 태엽을 감는다 댓글+ 2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2019-08-30 6
71
바닥에 핀 꽃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9 2019-09-30 2
70
어머니가 준비한 따뜻한 겨울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8 2020-11-24 1
69
녹두별 나비꽃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2 2019-11-14 2
68
마늘의 봄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0 2019-09-06 3
67
5월 발표작 <그녀의 상념이 걷는다> 입니다 댓글+ 3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8 2017-03-28 0
66
작달비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2019-08-12 4
65
2018년 9월호 신작시 < 애기똥풀 > 입니다 댓글+ 3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1 2017-05-05 0
64
소금꽃이 피었습니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0 2019-11-17 2
열람중
<거미줄 빈집엔 누가 살까> 입니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2 2017-12-14 1
62
빈 거미줄엔 서쪽 노을이 산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1 2019-11-21 2
61
< 눈물에게 > 입니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0 2018-07-12 0
60
인생의 가을 앞에서 댓글+ 2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9-09-18 5
59
<천년의 소리 꽃> 입니다 댓글+ 6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3 2017-08-28 1
58
< 마음 그릇 > 입니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1 2018-07-01 0
57
마음 그릇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6 2019-12-22 2
56
18년 1월호 발표작 <엄니의 부지깽이> 입니다 댓글+ 4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33 2017-07-31 0
55
5월 발표작 <얼음 벗어라 봄아> 입니다 댓글+ 3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9 2017-04-11 0
54
별빛 우체국 댓글+ 4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6 2019-08-30 6
53
봄의 손짓 발표작 < 황태의 꿈> 입니다 댓글+ 2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4 2018-02-19 0
52
늦가을 소묘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2 2020-11-24 1
51
장마도 그친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20 2019-08-12 4
50
보리밭 바람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4 2019-11-17 2
49
2018년 9월호 신작시 < 칠월의 황매 > 입니다 댓글+ 4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8 2017-07-11 0
48
5월호 신작시 < 순돌이네 봄날 > 입니다 댓글+ 2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7 2018-03-24 1
47
애기똥풀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0 2019-11-26 2
46
2018년 9월호 신작시 <해당화> 입니다 댓글+ 4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6 2017-05-23 1
45
손톱 끝에 핀 꽃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5 2019-11-12 2
44
소망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4 2019-10-21 3
43
< 어떤 나무의 변辯 > 입니다 댓글+ 2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81 2017-10-26 1
42
7월호 발표작 <초저녁 꿈 > 입니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2018-05-19 1
41
9월호 발표작 <오월 산에는> 입니다 댓글+ 3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9 2017-05-05 0
40
7월호 발표작 < 보리의 바람 > 입니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0 2018-06-04 1
39
빈집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9 2019-11-21 2
38
18년 1월호 발표작 < 딱새가 남긴 편지 > 입니다 댓글+ 2개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2017-10-11 0
37
2018년 5월 발표작 < 바닷가 단상에 붙여 > 입니다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8 2018-02-04 0
36
순돌이네 봄날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67 2019-11-12 2
35
잠시 기침을 멎고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9 2019-08-14 4
34
별밥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8 2020-09-20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