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경칩(驚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81회 작성일 2018-03-06 16:07

본문


                                 경칩(驚蟄)



                                                         조 현 동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천하 만물이 움을 틔우는
 개굴개굴 개구리들도 폴짝폴짝 겨울잠을 털고 일어나는 날 경칩(驚蟄)


 예로부터 임금님들은 갓 나온 벌레나 풀들이 상하지 않도록
 불을 놓지 말라 금령(禁令)을 내렸고
 콩닥콩닥 청춘남녀들은 부끄부끄 은행 알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어둑해질 무렵부터 늦은 밤까지 동구 밖 암나무와 수나무를 돌며 놀았던
 알콩달콩 젊은 연인들의 날 경칩(驚蟄)


 1991년 3월 26일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발생
 대구광역시 달서구에 살던 다섯 명의 초등학생들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되었는데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고 한 말이 개구리를 잡으러 간다는 말로 와전되어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으로 잘못 알려지게 된 사건


 무려 사건 발생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26일에 가서야
 대구광역시 달서구 와룡산 중턱에서 아이들의 유골이 발견되었지만
 끝내 아이들의 사망 원인조차 제대로 규명하지 못한 채
 2006년 3월 25일 24시에 공소시효가 만료되면서 미제사건으로 남았다


 겨우내 움츠렸던 생명들이 기나긴 동면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하고
 천하 만물이 움을 틔우는
 개굴개굴 개구리들도 폴짝폴짝 겨울잠을 털고 일어나는 날 경칩(驚蟄)
 두 번 다시는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바래보는 하루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00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2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7 2022-07-05 1
11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2018-07-06 0
11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2018-03-30 0
11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4 2018-01-23 0
열람중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2 2018-03-06 0
11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2018-07-02 0
11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18-03-03 0
11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0 2018-03-04 0
11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7 2018-06-27 0
11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2018-07-09 0
11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0 2018-04-11 0
10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9 2018-01-16 0
10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2018-07-02 0
10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4 2018-06-18 0
10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2018-02-28 0
10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2 2018-02-04 0
10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1 2018-03-24 0
10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0 2023-06-30 0
10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9 2018-03-29 0
10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8 2018-02-12 0
10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5 2018-04-05 0
99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31 2018-04-01 0
9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8 2018-07-20 0
9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4 2018-03-26 0
9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2018-06-11 0
9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2018-06-11 0
9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2018-06-11 0
9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2 2018-07-16 0
9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0 2018-07-20 0
9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9 2018-05-14 0
90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8 2018-03-18 0
89
유년의 기억 댓글+ 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7 2018-04-11 0
8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2018-06-15 0
8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2018-06-25 0
8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5 2018-03-21 0
8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3 2018-06-22 0
8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2 2018-07-12 0
8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2018-07-20 0
82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1 2018-05-23 0
81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10 2018-04-25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