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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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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64회 작성일 2018-06-05 08:45

본문

나뭇군 1

                      박우영

 

내고향 고개넘어 농박골 뒷산

잔설은 여전한데 나무를 하러간다

개스가 없어 나무로 땔감하든 시절

지게를 어깨메고 목차다리 두드리며

흥겹게 노래하며 산길을 오른다

 

개울가 반석위에 옹기종기 둘러앉아

마른풀 소나무가지 잘라와 불피워서

생고구마 불에넣어 새카맣게 구워내어

군고구마 한입가득 호호불며 맛을보며

허공으로 소리내어 노래한곡 외쳐본다

 

민둥산을 오르다 귀한 소나무숲

마른풀 비탈길에 지게를 벗어놓고

낫으로 벌초하듯 풀을베어 놓고

갈쿠리로 긁어모아 다발 만들어

새끼줄로 조여매고 지게에 꽂는다

 

나뭇짐 지게지고 내려오는 언덕길

세찬 바람에 휘날려 넘어지면

나뭇짐에 깔리는 진풍경도 있으나

이마에 흐르는 땀 웃으며 씻어내린다

아름답고 행복스런 나뭇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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