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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의 나룻배가 나에게로 왔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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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663회 작성일 2018-06-1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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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나루의 나룻배가 나에게로 왔다(1)

김현구

잠실뚝 모랫벌에 구공탄 연료의 아파트시절
누에고치실 땅의 역사로 모랫바람이 반짝이는 곳이었다

그레이톤 조립식콘크리트 아파트 대규모단지 
자유로움으로 모랫벌 작은 은빛들과 축제의 공존지역

모랫바람과 부딪히고 여름엔 뙤약볕 강한 눈부심
아스팔트도로 넓은 잎 플라타너스 울창한 아파트단지
나무그늘만이 시원함의 냉골막을 가져온다

장마때인가 비가 무척이나 굵게쏟아졌다 
한강물이 넘칠까 무서움이왔다 소리가 멈춘후
강건너 뚝섬의 토요일 놀이용 나룻배들이 너울거린다

주인잃은 배가 여러대 무리짓듯 강가의 모래숲에 있었다 
'광나루유원지'에서 떠내려와 물숲에 조용히 숨어있다
맨발로 발을걷고 첨벙첨벙 나룻배에한번씩 올랐다

물이 슬그머니 뱃바닥으로 꼬르륵 들어와 
강물속으로 잠수하려는 찰라
떠다니듯 손에 잡힌 토마토캐찹 깡통에 물을 계속 퍼냈다 

다시 나룻배가 뜬면 허푸적거리는 맥주병 같은몸둥이
추스리니 짠한 애정이 그에게 물밀듯한 감정으로 느껴왔다

뉘였하게 서쪽강 물길 해가 붉은색조로 번져오고
잠실벌은 나의 나룻배가 되어 석양의 기울임에 물들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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