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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623회 작성일 2019-01-26 17:30

본문

숨  /정경숙

 

늘어선 가로수 아래를 걸어가는데 새인 듯 낙엽인 듯 포르르 날아와

어깨 위에 그대로 멈췄다

 

햇빛과 물은 고요가 지배하던 사십육 억 년 전부터 유일한 생명체의 고향이다

숨은 죽음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도 완전한 주인이 된 적이 없다

광활한 코스모스에서 평등하게 누리는 하루살이 같은 존재로 목줄을

쥐락펴락하는 시한부다

 

순간적으로 내뱉는 숨이 죽음이고 탄생이다

오고감이 섞이고 섞여 결국 숨이 멎으면

태초의 암흑세상으로 떨어진다

 

가만히 죽은 낙엽을 주워 그늘 밑 둥지에 묻어둔다

한 그루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면

그곳에 생명이 뛰고 있음을 안다

마른 나뭇가지를 부러뜨리면 말간 새소리 같은 비명이

귓속으로 날아든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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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적인 나무(나뭇잎)를 통해서 생명의 존재, 숨(호흡)을 끌어 들여 생명의 존엄성을 확장시켰네요
우리가 흔히 내뿜는 들숨과 날숨이 탄생과 죽음을, 처음과 나중을 인식케하는 생명의 본체...!
호흡을 통해 보이지 않는 신이
자신의 몸을 관장하고 있다는 것을 새삼느껴봅니다
-감사합니다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리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숨의 정의에 관해서
객관적으로 생각을 입혀 보았습니다
생명의 본체
소중한 글에 감사를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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