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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로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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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787회 작성일 2019-03-18 09:27

본문

포유류로서의 나

 



이 순 섭




몸속에 감춰진 나의 뼈는 보이지 않았다.


모르는 사람이 아닌 가까운 사람에게


몹시 아쉬워 하얀 종이 위


가벼운 부는 바람에도 뒤집혀


사정(事情)할 때만 나는 나의 뼈를 볼 수 있었다.


굳게 솟아난 하얀 뼈


피에 몰려 한 곳 이룬 방향으로


잠 못 드는 새벽 시집간 쌍둥이 언니가 생각나


사정없이 사정(射精)할 때


어여쁜 아내 젊은 장인어른이 뭉치 채


전해진 무거운 갱지에 뿌려진 우리나라 지도


한 곳은 막힘없이 쏟아 부은 한강(漢江)이 있는 서울이었다.


흐느적거리는 네면 각이 일직선 각 이루어


이불위에 놓여 잠자리 바꾸는 벌판에도


이동하는 게르는 하늘 향한 구멍 없는 방안이었다.


머리에 이각도 아닌 외뿔도 아닌


더구나 일각수도 아닌 나는


설움에 얼굴 부비 듯


머리뼈 쓰다듬으며 쌍둥이 동생을 생각한다.


살지 못하는 어제와 다른 박물관 뼈를 보관하기 위해


자연사박물관 지키는 여동생 어제와 전혀 다른 시간대


생명 불어 넣는 순간 나의 뼈는 흐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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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포유류의뼈는 온신체를 지탱하는 뼈대입니다
집안의 기둥이며 살림꾼인 맏이의 힘이기도 합니다
그때는 그러 했지요 가족을 챙겨야 하는 누이의 희생
그 누이떼문에 한강의 기적을 이루고 가정의 생계를 꾸려가는 책임감
이제 그 누이들이 사라졌습니다 그시절 그때를 돌이켜 생각해 봅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작품으로 뵈니 더 할 수 없이 반갑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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