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껌의 歷史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848회 작성일 2019-04-05 18:41

본문

껌의 歷史

 



이 순 섭




껌은 단물이 빠져 나갈 때까지 씹는 것이다.


질겅질겅 껌 씹는 소리에 놀라


어머니는 양은대야에 얼굴수건과 지금 이 세상


어디에서도 구경 못하는 내 하얀 면 팬티


연탄구멍 위에 올려놓고 삶으셨지


양잿물 넣었는지 부글부글 끓는


작은 기포 터지는 소리에 놀라


가까스로 합격한 95점 커트라인에 가슴은


살 떨리게 벌렁벌렁했지


껌 씹는 소리 한다는 핀잔에


얼굴은 붉어져 뜨거운 공기에 날아가


씹던 하얀 색 껌이 싫증나


붉은 크레파스 잘라 함께 혼합해 씹으니


한 번도 불 밝히지 못한 양초냄새가 났지


기다리던 시간 전에 실행할 거야


내 오른손에 붉게 타올라간 담배 피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줘


쓰디쓴 소주잔 입속으로 넘기는 모습을 찍어줘


어머니는 놀라지 않지만 아내는 놀라겠지.


歷史가 뒤바뀌었다고


껌의 역사가 바꿨다고


입은 나두고 밑구멍으로 쳐 먹었어


놀라라!


1초는 길 구나 1분은 더 길 구나


버둥대는 끝을 의지하고 모든 것 끝난 나는


어쩔 수 없었어


단물이 다 빠져나갔으니까


누가 먹었는지 몰라 어느 누군가 먹었겠지


역시 삶은 얼굴수건 말려 얼굴 닦으니


부들부들 부드럽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정경숙님의 댓글

no_profile 정경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 껌을 딱딱 소리내어 씹을때 예민하게 신경이
쓰일때가 있습니다
입은 상대를 두고 이야기 하는 곳이기에
껌씹는 소리처럼 귀에 거슬릴때가 있지요
듣고 있잖니 속이 부글부글 끓어 오를때가 있습니다
그 순간 시간이 흘러 참으면 분노가 가라앉습니다
씹히는 사람과 씹는사람을 대신한 껌은 오늘도 누군가의
껌소리가 되어 딱딱이고 있을 것입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 시류의 변화에는 껌이 등장하여 말을 비꼬긴하지요 
비유적으로 예전 일과 현세의 일에 판이한 변화가 있을 그때가
아마 껌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4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6 2020-05-27 1
42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8 2020-05-07 1
4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6 2020-05-07 1
4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3 2020-05-07 1
4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1 2020-04-27 1
4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3 2020-04-27 1
4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4 2020-04-27 1
4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8 2020-04-13 2
4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3 2020-04-13 1
4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2020-04-13 1
4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2020-04-06 1
4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15 2020-04-06 1
4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5 2020-04-06 1
4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9 2020-03-30 1
41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5 2020-03-30 1
4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2020-03-30 1
4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3 2019-04-05 0
열람중
껌의 歷史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2019-04-05 0
4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6 2019-04-05 0
4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8 2019-03-27 0
4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9 2019-03-27 0
409
혀 속 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9 2019-03-27 0
4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2 2019-03-18 0
4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7 2019-03-18 0
4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2 2019-03-18 0
4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7 2017-12-01 0
4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5 2017-12-01 0
4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0 2017-12-01 0
40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8 2017-11-11 0
4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4 2017-11-11 0
4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3 2017-11-11 0
3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65 2017-11-01 0
3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6 2017-11-01 0
3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75 2017-11-01 0
3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6 2017-10-25 0
395
그대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80 2017-10-21 0
3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5 2017-10-21 0
393
눈물주머니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23 2017-10-21 0
3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55 2017-10-21 0
391
홍어 그늘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3 2017-10-08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