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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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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019-11-17 20:49

본문

늦가을 달

김경희

밤길을 걷다
싸늘한 바람에
옷깃 여미며
밤하늘 올려다 보니

빌딩숲을 벗어난 달이
추위에 떨고 있네요

긴 시간 허허벌판에서
얼마나 떨었는지

초점이 잡히지 않는
희뿌연 얼굴

오늘따라 별들도
일찍 집으로 들어갔네요

더 추워지기 전에
따뜻한 솜옷이라도 한벌
마련해 올려보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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