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노래

                         詩香     박우영

나뭇잎이 떨어져 가랑잎이 되어서

바람결에 뒹굴고 간 한적한 골목길에

추억들이 난무하며 찬바람 썰렁한데

잊지 못해 몸부림친 과거사가 그립구나

그 눈동자 그리워도 다시 못 볼 님의 얼굴

가슴속에 곱게곱게 피어나는 꽃 한 송이

꿈길에서 님의 모습 사랑 노래 띄우노니

세월 가면 잊으랴 가슴속의 그리움이

들에 핀 노란 국화 향기 가득 퍼져오면

오도 가도 못하고 제자리만 맴돌고

가도 가도 끝이 없는 님 향한 일편단심

휘날리는 바람결에 가을 노래 불러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