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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경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 댓글 0건 조회 750회 작성일 2019-12-1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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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깊은 산중에 숨어있는
산삼같은 친구를 찾았다

강산이 너다섯번 바뀌어도
변하지 않은 음성으로
너는 정겹게 다가왔다

주고받는 카톡사진
어머!
얼굴이 옛날 그대로네
너무 반가우면
말도 과장되어 튀어 나오나

나보고는 얼굴이 변한것
같다는데
난 손 댄곳도 없는데...

아무튼 옛날보다
이쁘졌다하니 기분은
좋다

세월이 흘러도
너는 십대초반의 초등생
짝꿍이다
기억의 테잎도 거기에서 멈춘듯
나는 그 때의 나이고
너는 그 때의 너이다

카카오스토리로
감았던 태엽을 풀어
살아온 줄거리를 펼쳐보인다

그래
어릴적 그 때처럼
너는 아직도 곱고 이쁘네
음악을 좋아하더니
그 끈을 놓지않고
오케스트라 단원이 되었네

나는 시인이라도 되었으니
그래도 체면유지는 되겠네

두고두고 천천히
살아온 얘기 나누자구나

오랜 친구와의 해후가
산삼뿌리를 씹은듯 향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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