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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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소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93회 작성일 2020-01-01 16:48본문
빈집
조소영
산 아래 외딴집
마당에 떨어진 사과도
주인을 기다리다 거름이 되려는가요
빈집은
마음을 비우고 누군가를 기다릴 뿐
삭풍에 잠들지 못하고 기울어
지붕 한쪽 빗물이 새고
허물어져 가는 게
사무치도록 아픔이 쌓여
야위여 가고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닌지
온기를 기다리다
풋사과처럼 말라가는 기억
한 줌 남은 메주 꽃 소반
추억의 온기로 버티며
굴뚝새 한 포대 그리움으로 남았지요
눈 덮인 겨울을 견뎌낸 빈집
꽃샘추위가 대문을 들썩이며 기승을 부려도
추녀 끝 날짐승에게 나눠주고 남은
흔들리는 씨옥수수마저
봄 맞을 주인을 기다리지요
조소영
산 아래 외딴집
마당에 떨어진 사과도
주인을 기다리다 거름이 되려는가요
빈집은
마음을 비우고 누군가를 기다릴 뿐
삭풍에 잠들지 못하고 기울어
지붕 한쪽 빗물이 새고
허물어져 가는 게
사무치도록 아픔이 쌓여
야위여 가고 눈물을 흘리는 건 아닌지
온기를 기다리다
풋사과처럼 말라가는 기억
한 줌 남은 메주 꽃 소반
추억의 온기로 버티며
굴뚝새 한 포대 그리움으로 남았지요
눈 덮인 겨울을 견뎌낸 빈집
꽃샘추위가 대문을 들썩이며 기승을 부려도
추녀 끝 날짐승에게 나눠주고 남은
흔들리는 씨옥수수마저
봄 맞을 주인을 기다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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