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르는 시간의 숲

절대 공간으로

적요하게 흐르는 언어다.

장엄한

침묵을 깨고

시나브로

다가오는 은밀한 편린들

대문장의 어휘는

오욕의 대지를 감싸 안고

유려한 문맥은

굳어가는 문화의

혈관을 따라 흐른다.

가슴으로

젖어드는

투명한 의식은

감동의 여울에 흘러가

화용의 바다를 이루고

저만치

불꽃으로

생명을 연소하는 춤사위

언어의 축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