弔問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04회 작성일 2020-03-08 21:12본문
잔잔하게 내리는 겨울 빗줄기가
허전함을 전하듯 추저추적 소리내어
마음을 적신다
빈소의 검은 침묵이
영혼을 위로하며 향을 피우고
무심히 지나친 시간들도
자책하며 조용하게 멈춰있다
흰 국화송이의 도열을 따라
무거운 기운들이 줄을 서고
희디 흰 국화꽃 속에
둘러쌓인 고인만 환하게 웃으며
맞이한다
어느새
꼬깃꼬깃 간직했던 감정들이
한꺼번에 밀물처럼 밀려와
머리를 조아리며
더 이상 볼수도
만날수도 없는 고인을
벌써 그리워
언젠가 하는
믿음없는 마음으로
미루며 지낸 무심했던 반성들만
고개를 숙이고 있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