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또 찍고, 보고 또 보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921회 작성일 2020-03-30 17:48본문
찍고 또 찍고, 보고 또 보고
이 순 섭
당신이 보는 사진에 중심은 없다
내가 찍는 사진에 눈만 보인다
사진 속 비는 고이거나 흘러내리고
눈은 쌓였다 녹아 마음 강하게 건드린 사계절 변화
첫눈은 기억하지만 첫 비 기억하는 이 드물다
겨울비 앞 가을비 첫 봄비 씻겨 내린 묵은 추위
그 바람은 바람이 아니었다
나는 코알라 무표정이 화면에 박혀
어쩔 줄 몰라 배고파야 먹는 거 다 소용없어
우리 짝짓기야
보고 또 보고, 찍고 또 찍고
종소리 울린다. 녹음된 종소리
시간에 맞춰 누구는 못하나
종소리는 사람이 직접 쳐야한다
사진도 직접 찍어야한다
가을수확은 아무도 못한다
가져갈 것이 있어 열심히 반찬 그릇을 비었어
가져갈 것 김치 속, 돼지고기 삶은 것 반찬그릇
그러니 속 비울 것은 밥그릇, 반찬그릇
시간 맞춰야지 그 시간이 그 시간
진실로, 진실로 사실로, 사실로
준비해야지 이제 그만
사진은 찍는 시간 있고 보는 시간 재 각각
강하게 기대했던 사진과 섞여 있는
희망의 새는 날아가지 않는 것
찍고 또 찍고 높은 곳에서, 내려와
또 보고, 보고 희망은 사진과 함께 달려온다
추천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