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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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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62회 작성일 2020-04-13 17:14

본문

얼음도마

 

 

 

이 순 섭

 

 

 

칼 짓이 아닌 망치질에 몸서리치게 붉은 꽃이 폈다

 

작은 가자미 잡았다 놓아줘야 인장(印章)의 길

직접 붉은 인주로 날카로운 날개 찍듯이

보지 않으려도 보고 싶은 것

칼 짓이 망치질로 변한 삼겹살 토치구이

탄 맛이 좋아 부서지는 하얀 나뭇결이 보여주는 다급한 참맛

한 번의 칼질이 두 번의 망치질 가슴이 후련하다

부딪치는 소리 따라 울려 퍼지는 종소리

이곳만의 아쉬운 종소리

촛불 밝혀 어둠 몰아내는 잦은 숨소리

얼음 녹는 작은 열기 점점이 밝힌 촛불

바늘로 긁는 것 보다 찍는 울림 있는 아픔

빛 다한 죽음 다음에 나타나는 다시 피는 얼음 꽃

 

이해 첫봄 여러 나무 꽃 봉우리 맺어

이어져 핀 꽃에 처음 물주는 긴 호수 춤추는 물결

속마음 비운 속내 속 잔물결로 맺어진

땅바닥 가린 벽돌에 뿌려지는 물

깔끔히 씻어 내리지 못하지만 깨끗해지는 바닥

햇빛에 마를수록 나타나는 꽃가루 노란 흔적

차마 지저분해 보여도 거룩한 믿음

나무도마에 지어지지 않는 제각각 마음

어둠 몰려와 뜻하지 않는 잔비에 노란 꽃가루 지워져

깨끗한 보이는 발바닥 꽃가루 묻혀있는 물결 따라

다시 시작하는 칼질 공중에서 보이는 돈바구니

거룩한 축제 끝에 나무도마에 칼질이나 얼음도마에 칼질이나 똑같아

이게 인간 처음 마음, 칼질하는 소리 들리는 동트기 전

따로 똑같이 붉은 벽돌에 모여 있는 선명한 소나무 꽃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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