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겨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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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55회 작성일 2020-06-08 17:58본문
숨겨진 일
이 순 섭
떨어지고 꺾이고 부서지고
와장 창창 우당 땅
열 받는다 열 받을 필요 없다
주인 없는 동(棟)
펑펑 쓰는 성스러운 조직 세상
검은 고양이 늦은 저녁 먹을 것 찾아다니나
암컷이 수컷 찾느냐
수컷 암컷 찾느냐
암컷인지 수컷인지 모른다
내일은 쓰레기통에 버린
다 쓴 치약 집에서 챙겨야 한다
가을장마와 더불어 떨어진 느티나무
나뭇잎 있는 그대로가 좋으련만
숨겨진 삶의 무게를 등에 지고
바람 일으켜 나뭇잎 한 곳으로 모은다
감출 수 없는 후련한 깨끗한 마음
건강한 뱃속에 숨겨진
내장(內臟)이 미소 짓는다
늦은 밤비가 오면 마감해야 된다고
열나는 콘센트에 연결된 충전기 빼고
세상 소식 전하는 이어폰
마음의 서랍에서 꺼내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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