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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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인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841회 작성일 2020-07-19 18:12본문
능소화
시/김인달
'굽은 등 세워 기댄 담 저 편
화려했던 그날들이 상기爽氣오르니
연모하는 마음은 더욱 깊어라'
앙상한 다리 남쪽나라 마법에
마디 마디 뜬 눈으로 사바娑婆를 흘겨 보다
담장을 넘는 애절한 이유를 담은
비밀 드라마 한 편
실타래 풀 듯 막을 올린다
그네에 나르던 여인의 향기가
육간 대청 어진 이에 끌려
우연의 꽃 배를 타고
은하수 넘어 가는 사랑을 하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눈물로 넘는 담이
용포를 스친 죄 된 줄
여름에야 알았으니
어쩌다 한 사랑이 이토록
사무쳐 애가 타는지
삽짝문 때리는 빗소리에
출렁이는 갓 끈 잡고 들어설 것 같아
반가움에 황급히
옷 매무새 고쳐 잡고 서는데
문고리에 머문 바람이 나서다 말고
아서라 아서거라
너만 병인 듯 슬퍼 갈 수가 없으니
이제 그만 잊으라 하네.
시/김인달
'굽은 등 세워 기댄 담 저 편
화려했던 그날들이 상기爽氣오르니
연모하는 마음은 더욱 깊어라'
앙상한 다리 남쪽나라 마법에
마디 마디 뜬 눈으로 사바娑婆를 흘겨 보다
담장을 넘는 애절한 이유를 담은
비밀 드라마 한 편
실타래 풀 듯 막을 올린다
그네에 나르던 여인의 향기가
육간 대청 어진 이에 끌려
우연의 꽃 배를 타고
은하수 넘어 가는 사랑을 하다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눈물로 넘는 담이
용포를 스친 죄 된 줄
여름에야 알았으니
어쩌다 한 사랑이 이토록
사무쳐 애가 타는지
삽짝문 때리는 빗소리에
출렁이는 갓 끈 잡고 들어설 것 같아
반가움에 황급히
옷 매무새 고쳐 잡고 서는데
문고리에 머문 바람이 나서다 말고
아서라 아서거라
너만 병인 듯 슬퍼 갈 수가 없으니
이제 그만 잊으라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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