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빠진 廣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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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734회 작성일 2020-08-03 17:52본문
이 빠진 廣場
이 순 섭
아문 탈출구가 없다
모였다 흩어지는 참새 떼
비 내리는 날 참새 한 마리도 보이지 않고
비 맞고 먹이 찾는 비둘기 한 마리
이름 모른 나무 옮긴 화단으로 찾아온
녹색 잡풀 뽑아내 없애야 땅이라는
작은 영토
아프면 뽑고 보기 싫으면
뿌리 채 잡아채는 무거운 손길
이 빠진 화(伙) 참자
얼굴이 있어야 이가 있고 광장이 있어야
사람이 있다
흙 있으면 잡풀은 자라
군중은 모였다 흩어진다
아픈 탈출구가 있다
바지 주머니에 넣어둔 열쇠가 실밥에 묶여
빠져나오지 못해
승강이 버릴 때
잇몸에서 빠진 이는
주머니에 들어가지 않는다
광장에 모인 인파는 가을 선풍기로
흩어내지 못하지만
달려드는 모기
훑어 날려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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