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떠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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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서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0건 조회 512회 작성일 2020-09-11 20:34본문
고향을 떠나며
조서진
길게 늘어진 신작로 저 멀리서
이별을 알리는 파란 완행버스가
한 걸음 한 걸음 다가오고 있다
아버지는 앞마당에서 어서 가라며
어린 아들의 뒷모습을 남몰래 흘깃하시고,
못내 섭섭하신 어머니는 어린 아들과 함께
집 앞 정류장으로 나선다
낯선 타향으로 보내는 심정을
밥 잘 챙겨 먹으라 하시곤
어느새 눈시울까지 촉촉하다
이별이 아쉬운 어린 동생과 친구들의 눈빛을
가슴속 깊이 묻고
고향의 푸른 하늘도 한 번 더 담아 보고 선
이별의 완행버스에 오르자
차창에서 스며오는 삼월의 바람이 시리도록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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