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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바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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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민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3건 조회 1,146회 작성일 2005-11-15 14:31

본문


              갈바람



              글 / 박 민순




갈바람 무던히 불던 날

마지막 잎새마저 뜯어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그러나 세상에 남겨진 사랑에 대하여

나는 눈물 흘리며 고마움을 표 한다




길가의 풀잎들을 더럽히며 빗줄기가 쏟아져

이내 시원스레 달래준다

희미한 햇살이라도 잠시 비춰지면

거리마다 풀잎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추위도 따스함도 아닌 이 시간에,

가을도 겨울도 아닌  환절기 라 는 이 계절에,

모든 것은 예고에 불과한 고통일 뿐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대 등에 기대어 산책하며 지나가는 발자국 안고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수 있는  당신의 동공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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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제 겨울이 다가오고 있지만

그대 등에 기대어 산책하며 지나가는 발자국 안고

모든 것은 겨울을 이길 수 있는  당신의 동공속으로 들어간다

박민순 선생님 고운글에 머물다갑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허순임 선생님 발걸음 감사합니다
추운데 건안하시기 빕니다

강현태님의 댓글

강현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박 시인님!
갈바람/..거리마다 풀잎들이 상처를 널어 말리고 있다...
좋은 글 잘 감상했습니다. 고운 밤 보내시기 바랍니다.

<IMG src="http://www.walterknoll.net/images/products/HW0_244.jpg">

김진수님의 댓글

김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중년의 겨울 -

겨울...

그 서럽게도 차가운 밤은...

따뜻한 가정을 둔 퇴근이 늦어 버린..중년의 가장의 발걸음을 재촉한다.

납기에 쫓겨 하루종일 쪼그리고 앉아 일을한 내 무릎은.. 할아버지의 관절염처럼 ..

그렇게..내게도 작은 고통으로 다가온다..

 

아무도 없는 ...이미 다들 퇴근해 버린 사무실복도를 홀로 걸어나오며..

못이 박힌듯한 내 무릎에 힘을 주어 보지만...

내 힘겨운 삶이.. 무릎에 온통 덧 씌어진듯..

그렇게.. 삐걱이며...복도를 걸어 내려왔다.

 

차가운 겨울..바다로 부터 불어오는 싸늘한 바람에 주변 쓰레기들이 나 뒹군다.

하루종일 찬바람에 얼어붙은 자동차의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는다.

생명도 ..온기도 없는 차디찬 의자에 앉아....시동을 건다.

캄캄한밤...추락해 버린 경제를 말하듯....불빛하나 없이 꺼져버린 상가의 골목들...

내 자동차의 전조등이 불을 밝힌다..

내 불빛에 놀라...쓰레기 더미를 헤집던 고양이 한마리가 흠칫..놀라...

나를 한번 쳐다보곤 어디론가 달아나버린다...

 

그 고양이는 어디서 이 찬서리 겨울을 날까..?

어쩌면...

세상에 버림받고 누구하나 믿을수 없도록..이리 채이고 저리 채여...

마음속에 스스로 제살...갉아 먹는 의심의 갈고리를 품으며 어둠속..어둠속으로만...

숨어 지내는건 아닌지...

한마리 고양이 일진데...오늘 찬바람 겨울속에서...그처지가 내게는 슬픔으로 다가온다.

 

온기 없는 채온은 죽은것인가..?

이미 죽은듯..그렇게 온기도 없이..하루를 살고 있는 내 일상의 상념들은...

한겨울 따뜻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는 중년의 발걸음을 무겁게 짖 누른다..

아침에 출근한 그 의미없는 길을 되몰아...애써 그 의미를 찾아야할...

출발선상으로 다시 돌아간다.

 

돌아가는 내 발길...

자동차의 전조등처럼..그렇게 밝음만이 가득 할 수는 없는건가..?

내 어찌...이다지 준비없는 중년이 되어 버렸던가..?

불같은 열정에 태워버린 내 청춘의 그림자가 아직도 내 마음속에..

길게도 드리워져 있는데...

그 그림자의 허상에 하잘것없이 포장되어져 버린...

아직도 뛰는 내 심장의 소리는..

고요한 겨울밤에....

그나마..세상 한귀퉁이에...살아숨쉬고 있는 내 존재의 몸서리...

오늘따라 그 소리가 커다랗게...내 귓전에...소용돌이 친다..

 


삶....

그것은 내것...

내 삶의 그 깊숙한 우물속에...함께 빠져버린..내 가족들.

난 오늘도.. 매일 그러하듯...

내 존재의 의미를 부여하는 가족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어두운 겨울하늘에 우뚝서있는 내 보금자리 아파트..

그 아파트 상공은 차가울 정도로 검다..

아파트의 주변에는 온갖 상점들이 즐비하다..

유독 밝게 불을 밝힌..빵집앞에 차를 세운다..

이것저것 빵 몇가지를 집어들고 계산을 한다..

하얀 비닐봉투에 빵을 담아준다..

봉투가...검지 않아서 좋다...

 

담배도 한갑산다...

매일 아이들이 끊으라는 담배...

끊어버리면....다시 그 독초로써 치유해야만 하는 아픈일들이 생긴다..

그 담배를 오늘도 샀다...

딱히..치유할 그 무엇도 없는데...


아파트 주차장...

그곳에는 한치의 여유도 없이...나란히 서있는 자동차들...

숨이 막힌다..

간혹...한대의 자동차라도 삐죽 고개를 내밀어...

그 파격이 정겨움으로 다가올만도 한데..

아파트의 각진 건물처럼...

그곳에 사는 사람들 또한..각진 마음 각진 얼굴로 살고 있는건 아닌지..

사람사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

 

캄캄한 겨울밤....

빵 한봉지 들고 집으로 돌아가는...중년의 가슴속은..

따뜻한 사람의 그리움으로 가득하다..

그 그리움이...

내 어릴적고향을 찾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미 그곳에도 아파트가 즐비해버려..

버릴수 없는 내 고향의 추억을 마음속에 묻는다..

머리를 들어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며 외쳐본다....

 

"사람들....다들 어디에 숨었소?"

 

"창문 열고 밖을 한번 내다 보시오.."

 

"세상은 그대들이 살고있는 아파트의 평수처럼 그렇게 각이져 있지 않다오.."

 

" 내가 보이지 않소..?"

 

" 당신들이 눈엔 내가 보이지 않소..?"

 

" 이렇게 외로운 중년남자 한사람 보이지 않느냔 말이오...~~"

 

훅..........가슴속 깊은곳으로 부터...숨막히는...눈물이 흐른다...

한동안 고개를 숙여 내 발을 본다..

내 삶의 힘겨움처럼..그렇게...헤져버린...내 구두..

아직도 나를 기다리며 불을끄지 않은 204호의 창문...

그곳에는 내 삶의 의미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겠지..?

계단을 하나 둘..밟아올라 간다..

 

" 띵~~동~~"

 

초롱..초롱한 눈망을 여섯이....나를 반긴다..

아빠보다..빵봉지를 먼저 받아드는 아이들...

그 뒤로 약간 꼬리가 올라간 눈초리가....나를 바라본다..

그 치 올라간...아내의 눈꼬리가...

무릎의 아픔처럼...다가온다..


.......................

-살구-

 

내 아픈 무릎의 고통은 아침이면 사라 지겠지..

그렇게..매일 매일..내 삶도 아침을 맞이 할수있다면...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겨울바람이 스칩니다...^^*
늘 웃음 가득하시고 건강한 일상 이어지길 기원하면서...
좋은 글에 머물다 갑니다.
행복하세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강현태선생님,김진수 선생님 이렇게 응원해주시님 힘이 샘 솟습니다
오늘도 고운 하루 되세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홍갑선 선생님,김희숙 선생님,지은숙 선생님 늘 감사드립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진수 선생님 아마도 글을 잘못 올리신거 아니지요 ㅎ

이선형님의 댓글

이선형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갈 추위라도 그대가 있기에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습니까.
쓸쓸한 길섶이라도 같이 거닐 수 있는 그대가..
추워지지요? 따듯한 커피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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