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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밥집 /사랑의 촛불 /불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117회 작성일 2006-01-18 00:50

본문

불꽃

묵혜 오형록



가슴에 떨어진 불씨 하나
모락모락 연출하는 이면의 세상
뜨거워질수록 선명하게
화드득화드득 심장에 점화되어
생동감 넘치는 율동으로
갈 봄 여름 없이 춤추는 화신
밤이 깊을수록 화려한 리듬
널름거린 혓바닥으로
깊은 적막을 휘감아
후루룩후루룩 들이킬 때
얼굴 붉힌 세 벽 하늘
깊은 상념에 잠길 때
태양이 별과 달을 쫓아내고
의기양양 기지개 켠다.

----------------------


사랑의 촛불

묵혜 오형록


깊어가는 겨울 밤은
질흙 같은 고독이 지배하는 세상
덜컹덜컹 누구일까?

들려오는 거친 숨소리
때로는 무뚝뚝하게
때로는 꾀꼬리처럼

창문을 열면 싸늘한 바람
오싹오싹 저미는 가슴
어이 달랠꼬

기나긴 밤의 터널에
찾아 주는 이 하나 없어
나 이렇게 홀로 우노라

사랑의 초 하나 바라보며
응집된 그리움의 염력으로
까만 밤을 밝히려 하오

사나운 바람에 흔들리지 않을
사랑의 촛불을.

-------------------------------

보리밥집

묵혜 오형록



한줌의 햇쌀이 그리웠던 하루
그 태양보다 더 보고싶은 사람
휘장구름 둥게둥게 세상을 덮을때
을씨년스런 골짜기에 찬바람일어
밀물처럼 가슴에 파고 들었지
무리지은 가창오리 분주했던 하루
그들의 날갯짓 요란했지만
짝잃은 심장은 추위에 떨며
웬종일 먼 하늘만 바라보았지
바라만 보아도 너무 따뜻해
스르르 녹아 내리던 그날을 상기하며
오물거리던 대흥사 보리밥집
쟁반위의 야채들이 벌떡 일어나
누군가 애타게 찾고 있었지
십여가지 나물이 분 단장하고
수직 터널에 미끄럼 탈 때
나는 고속열차에 몸을 실었지
야무진 아귀에 화색 만발한 차표 한 장
꼬르륵꼬르륵 아득한 종착역에
노심초사 일그러진 모습을 보며
자판기에 갖 받아온 커피 한 잔
차마 홀로 마실 수 없어
만지작 만지작 꿈꾸던 하루
보리밥집 문짝이 삐걱삐걱 울고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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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해자님의 댓글

윤해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형록 시인님, 눈은 다 녹았나요?
큰 피해는 없으신지요?
언제 기회가 되면 해남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ㅎㅎㅎ
좋은 글들 이렇게 한꺼번에 뵈오니 밥을 먹지 않아도 속이 가득 찬 느낌입니다.
늘 건안 하시구요~ 행복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일상의 일과 생활의모습들이 아주 생생하네요.
그 속에서 일렁이는 마음도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나날 만드시고 많이 받으세요! ^^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불꽃, 촛불...
겨울이라 따뜻한 불이 항상 그리울 때지요.
그러나 아무리 자연의 불씨가 따뜻하다고 하여도
사랑의 불이 역시 으뜸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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