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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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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185회 작성일 2006-03-26 11:37

본문

세월과 함께 부는 바람
그리움에 몸부림쳐
먼길 떠나왔건만
그것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내 안에 핀 꽃도
바깥 뜰에 핀 꽃도
세월과 함께 사라져 버려
내 안에 샘솟는
푸른 빛 띤 맑은 우물 떠나
먼 암흑 우주의 세계로
떠나가야 하는가

먼 곳에서 바라본
노란 유채꽃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이고
가까운 곳에서 본 꽃
그저 노랗기만 하다.

봄은
노란 모습으로 나타났다
소리없이 사라지나
무겁게 다가오는
섬광과 함께 몰아닥친 통증은
봄과 함께 다가와
또 그렇게 흩어져 버린다.

천 만번 울고 울어
그리움에 몸 부림 친
이름모를 새가 날아다닌
유채꽃 밭에
떠나간 세월

노랗게 물들어
21년이 지난 이 때도
노란 유채꽃은
노랗게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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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천 만번 울고 울어
그리움에 몸 부림 친
이름모를 새가 날아다닌
유채꽃 밭에
사라져간 세월
----------------
고운 시어..참 좋습니다.!..
뵙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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