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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울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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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539회 작성일 2005-07-19 21:07

본문

바다에서 울던 그 날

글/전승근

여인,
당신은 그 작은 손으로
넓은 바다의 맛
작은 손에 담았습니다.

그랬다지요,
뭍으로 오르려 파도를 불러
밤새 요동치던 바다는
지친 몸 스스로를
파랗게 멍 들여 버렸고
모순 덩어리의 이 세상에
밤새 울분의 언어로 돌을 던지던 사내들은
머릿속만 파랗게 지쳐 잠이 들었습니다.

몽롱한 사상의 아침으로
넓은 바다의 꿈 그리던
푸른 가슴의 여인 만나던 날,

그 손길로
비릿한 바다 내음
보글보글 찌개 끓어 넘치면
그 손끝에서
지친 영혼을 위한
노란 맛의 꿈을 이루어가고

쓰린 속 무리들
눈으로 먼저 맛을 보면
바다는 요리로 완성되어 가고
밤새 지친 영혼도 잠시
편안한 큰 숨을 쉬어봅니다.

작은 그 여인의 바다 담은 손끝에서.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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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시인님~!..이른 아침에 ..글 보며 하루를 시작 합니다...
제가 사는곳도 바다!.......푸른바다를 보며....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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