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요나]의 박넝쿨

페이지 정보

작성자 :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86회 작성일 2005-07-20 09:52

본문

나는 내 이웃의 도시가 보이는 언덕에 초막을 지어놓고 망을 보고 있었다.
흙먼지에 불이 붙을 듯한 이 도시의 폭염은 숫제 무슨 형벌이다,몰래
다니던 바람도 숨어버렸다.


씨바가지를 덮어쓴 박이 싹을 틔우고 올라와 넝쿨이 된 그늘 아래서,나는
나와는 다른 꿈에 젖어있는 이 도시가 머지않아 타버릴거라는 믿음을
단단이 갖고 있었다,삼베옷을 입고 금식을 하기란 글렀으니까.


혼자 콧노래를 부르던 내 예상은 하루아침에 빗나갔다.사흘낮 사흘밤
절어있던 물고기 비린내가 채 날라가기도 전에 도시는 삼베옷을 입었고
물 한 모금 입에 대는 일이 없었다.갑자기 내 그늘은 시들고
따가운 광채는 내 시력을 가져가고 말았다.


그 이후로,나는 더이상 망을 볼 수가 없었다.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雁路님의 댓글

雁路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날이 갈수록 팽배해 가는 심각한 수준의 이기주의를 [요나]에서 짚어보고
...(늦게나마) 큰 뉘우침이 요구되는 시대에 살고있다고 생각됩니다.
비단 신앙뿐이 아니더라도,나 아니면 안된다는 우월감에서 벗어나야하지 않을까...해서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4건 17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0794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97 2005-07-18 4
20793
땅 빼앗기 놀이 댓글+ 3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67 2005-07-18 35
20792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65 2005-07-18 1
20791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851 2005-07-18 2
2079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19 2005-07-19 1
20789
가는 여인 댓글+ 5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5 2005-07-19 4
20788
햇빛 댓글+ 5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5 2005-07-19 10
20787
마이산(馬耳山) 댓글+ 3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7 2005-07-19 31
20786
저의 소개 댓글+ 8
한미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0 2005-07-19 1
20785
그대 원한다면 댓글+ 4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79 2005-07-19 2
20784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2 2005-07-19 1
20783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63 2005-07-19 3
20782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58 2005-07-19 2
20781 박영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67 2005-07-19 7
20780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1 2005-07-19 2
20779 강연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1 2005-07-19 1
20778 김춘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94 2005-07-19 1
20777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087 2005-07-19 2
20776
상처 많은 집 댓글+ 3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2 2005-07-19 2
20775
진흙 마사지 댓글+ 2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0 2005-07-19 59
20774 전승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40 2005-07-19 6
20773
첫 사랑 댓글+ 4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9 2005-07-19 3
20772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93 2005-07-19 1
20771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07 2005-07-20 1
20770
부레옥잠 댓글+ 2
강현태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2203 2005-07-20 1
열람중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87 2005-07-20 1
20768
목향 댓글+ 5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4 2005-07-20 1
20767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53 2005-07-20 14
20766
파랭이꽃 댓글+ 1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34 2005-07-20 2
20765
바다 (푸른 빛) 댓글+ 3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1970 2005-07-21 1
20764
만삭 댓글+ 3
雁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500 2005-07-21 1
20763
흔적 댓글+ 5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3 2005-07-21 2
20762
매미들의 환희 댓글+ 4
no_profile 양남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85 2005-07-21 1
20761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18 2005-07-21 30
20760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7 2005-07-21 1
20759 박민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45 2005-07-21 27
20758 함재열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으로 검색 2175 2005-07-21 1
20757
해학(諧謔) 댓글+ 4
no_profile 이윤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14 2005-07-22 13
20756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8 2005-07-22 13
20755
혹여 댓글+ 2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48 2005-07-22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