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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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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선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154회 작성일 2005-07-23 09:02

본문

칠월은 / 坪村


된 비온 후 검푸른 산아래 갈래 골을 만들고 
무더위가 구름이 반가운 시간 햇볕에 익은 잠자리가 빙그르 돌다 
묘비에 앉아 세월을 묶어 놓는다.

기우러진 상돌 무뎌진 정성에 뫼에는 잡풀만 무성하고 
응달 진곳 이끼는 아버지 산 날 같구나

밭 따라 맥없이 누운 호박잎 한물 간 토마토 목맨 채 걸려있고
이글거리는 슬레이트 지붕  논매시던 검은 얼굴이 슬프다
한숨에 지친 초라한 아버지의 빈 쌀독에는 가을바람은 아직이르다

00729323_2.jpg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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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날들이 눈앞에 펼쳐 집니다
추억을 더듬으며 고운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그리운 아버님  어머님  한번 불러 봅니다

허순임님의 댓글

허순임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마디마디 굵은 손마디는
서럽게도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나봅니다....
구리빛의 해맑게 웃으시던 아버지가 보고싶습니다,,,,,,,,

아버지..이 못난 딸년 살아 생전에 잘 드렸어야 하는데..
이제라도 불효의 눈물이 또르르 내리옵니다..........

이선형 선생님 문득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제 부족한 글 읽어봐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세요....허순임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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