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부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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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745회 작성일 2006-06-27 09:22본문
청소부와 아이/김상희
어린 아이를 혹처럼 달고 다니는
청소부가 있다.
보는 사람이
답답할 지경인 아이는 한결같이
교실 구석진 자리에 쪼그리고 앉는다.
늘 같은 자리에 보리자루처럼 앉아서
저 아이가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스크림 한 개가 그리운 것일까.
그 옛날
어느 사대부 집
귀하신 도령이 전생이라 잊어버린
고향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먼눈으로
말없이 창밖을 내다볼 뿐, 말이 없다.
우중충한 날씨가
기어이 비를 뿌린다.
쓸고 쓸어내도
지워버릴 수 없는 삶이라도 되는 듯
그늘진 아이가
자꾸만 빗자루에 걸리는 것일까.
청소부 엄마는 동작이 거칠다.
교실엔 먼지가 자욱하다.
어린 아이를 혹처럼 달고 다니는
청소부가 있다.
보는 사람이
답답할 지경인 아이는 한결같이
교실 구석진 자리에 쪼그리고 앉는다.
늘 같은 자리에 보리자루처럼 앉아서
저 아이가 꿈꾸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스크림 한 개가 그리운 것일까.
그 옛날
어느 사대부 집
귀하신 도령이 전생이라 잊어버린
고향을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먼눈으로
말없이 창밖을 내다볼 뿐, 말이 없다.
우중충한 날씨가
기어이 비를 뿌린다.
쓸고 쓸어내도
지워버릴 수 없는 삶이라도 되는 듯
그늘진 아이가
자꾸만 빗자루에 걸리는 것일까.
청소부 엄마는 동작이 거칠다.
교실엔 먼지가 자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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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울한 아이의 모습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엄마가 쓰는 비질에 걸리는 아이는 무얼 생각할까요.
마음 한구석이 찡해집니다.
여름 즐겁게 보내시길...
김춘희님의 댓글
김춘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 아이는 아마도
모두들 유치원 가고 없는데
친구가 없어서 엄마 따라 왔을까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특별한 사유가 느껴집니다.
아이까지 동원하여 청소일에 나서야 하는 그 심정이
먼지처럼 가슴을 꽉 메우고 있나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의 삶에서 우리가 빗질해야 할 그 어떤 무엇이 아니올련지..
이것을 유구히 가져 가야할 우리의 무거운 짐 같은것 말이예요....
깊이 생각하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