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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술에 비틀거린 날 >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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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325회 작성일 2006-08-04 08:36

본문

함께 공부하는 지인의 수묵화 전시회가 인사동에 있다고 하여 함께 들렀다. 가는 도중에 지인에게서 들은 바로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국전에서 특선을 하면서 시작이 촉망받던 서예가였다고 했다. 실력이 있으니 경제력까지 따라 부족할 거 없는 삶이었다고 했다. 그런데 송충이는 솔잎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속담을 잊고,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부동산에 손을 대었다가 모든 거 다 정리하고 양평으로 들어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 분이라는 것이다.

그러던 그 분이 어제의 서예를 잠시 물리고 새로운 도전으로 붓을 쥐고 담담한 수묵화를 그려내는 전시회를 열었다고 하여 가는 길이라 했다. 예의 서예가분들에게는 외람된 말이겠지만 한자는 알아도 한문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글자들만을 쓰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그 분은 한문을 제대로 배우신 분이었다. 세상 모든 일이 별반 다를 일 없겠지만 노래 가사가 가슴에 닿아서 부르는 노래와, 가사만 알고 입으로만 부르는 귀로 드는 노래의 깊이는 누가 들어도 다르게 느껴진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렀을 때 너는 나에게로 다가와 하나의 꽃이 되었다고 했던가? 서예를 쓸 때 글의 참뜻을 알고 그 느낌에 젖어서 붓으로 써내려간 글자 맛이 다르듯이, 그분이 속 양평의 흙 내음으로 그려낸 수묵화는 때론 거칠고 또 때론 부드러운 자연의 숨결을 토해내고 있었다. 붓끝에선 엄동설한 꽃을 피워낸 매화는 절개 곧은 군자의 향기를 피워내기도 하고, 석란에서 날아드는 난향에 취해 읊은 시 한 수에 가슴 젖어들기도 하고, 울타리 기대어 피어난 국향에 취해 국화주 한 잔 독작(獨酌)으로 마시며 외로움을 익혀가고, 댓잎 바람 속삭이는 그 아래 잠시 지친 몸 눕히고 보면 겉은 딱딱해도 채울 수 있도록 속을 비워낸 대나무의 깊은 속마음을 읽어 내리며 남은 인생이 정리되고 있었다.

그런 그 화가가 양평에다 한옥으로 한문서당을 짓고 있다고 했다. 맘 같아서는 전기도 안 끌어오는 서당에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배움터를 가꾸고 싶다고 했다. 조선 후기 연천 홍석주의 ‘정안향교강회서(廷安鄕校講會敍)’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학교라는 곳은 가르치는 곳이다. 학교는 있는데 가르침이 없다. 그러므로 학교는 없는 것이다. 글을 읽는 자들은 도(道)를 구해야 한다. 글을 읽으면서 도를 구하지 않는 것은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도란 인간의 윤리 즉, 인의예지를 아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이다.’라는 요지의 글이다. 그 화가가 세우겠다는 서당에서는 지식을 가르치는 학교는 있는데 글을 통해 인간의 기본적 도리를 가르치는 마당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니, 화가의 서당을 세우려는 이념은 결국 연천의 교육관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생각해 보면 교육에 대한 회의는 어느 시대에나 최대의 관건인 것 같다. 나의 일이면 그래도 포기가 되는데, 자식에 과한 일이라 관심 기울이는 부모의 마음이 녹아나서 일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있는 곳은 양평에서도 많이 외진 곳이라서, 마당가에 노루가 종종 놀러오고, 청솔모와 양평으로 이사 온 후 방에서 마당으로 집터를 옮겨 잡은 귀여운 애완견 두 마리의 다툼이 가끔씩 볼만한 그런 곳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남은여생 이삼십년을 그 곳에서 살고지고 프다며 담담히 말하는 화가 옆에서 나는 왜 내가 그 곳 양평에 머물러 있는 상상을 했을까? 겅중거리며 뛰어든 노루 엉덩이가 궁금하고 청솔모들 강아지와의 다툼 소리가 궁금하고 자동차 불빛 대신 반딧불이 깜빡이는 그 광경이 궁금하였다. 그 순간 달빛에 또 반딧불이 빛에 책을 읽고 있는 내 모습이 떠올랐다. 호롱불 아래서 내 졸음에 맞춰 흔들거릴 그림자도 상상해보느라 난 정신이 없었다.

화랑에서 인사동 툇마루 된장비빔밥집으로 자리를 옮겨 가자미 식혜를 시켜놓고 왁자지껄하게 화랑에 모였던 사람들 틈으로 낮술이 오고갔다. 툇마루 식당 골목 돌아들기 직전에 서예가와 인사를 나누던 조각예술가인 주인장의 도사 같이 더부룩 길게 자란 수염자락들이 식당 분위기와 매치가 되는 순간이었다. 술하곤 태생이 인연이 없는지라 쓴 맛이 다 인줄 아는 나다. 인생은 빈 술잔이란 의미도 난 모르겠고, 인생이 쓰디쓴 술맛이란 의미도 난 잘 모르겠지만 가자미 식혜의 맛과 주방장이 서비스로 내어준 두부조림의 맛에 캬 소리를 내며 탁주 한 사발 걸쭉하게 들이키고 싶었던 것도 사실이다. 밤이었다면 어둠이 내려앉았더라면 홍조로 물들어도 보아줄 사람이 저 달님 뿐이었다면 아마도 마셔버렸을 것이다. 적어도 오늘 만큼은 말이다.

말로만 건네 들어도 마냥 좋기만 한 그 풍경 속으로 걸어들어 가서, 두부 똑똑, 청양고추 쏭쏭, 뽀글뽀글 된장찌개에 보리밥 뚜꺽뚜꺽 쓱쓱 한 양푼 비벼먹고 난 후, 찐 감자 한 소쿠리 옆구리에 찬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 큰 대자로 평상에 누워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았으리라. 저 하늘에서 사람의 수명을 관장한다는 노인성(老人星) 찾아보리라. 만나기가 너무 힘들어 노인성이 보이는 해에는 나라도 평안해진다고도 하니 작금의 현실에 당해 그 아니 의미 깊은 일이겠는가 말이다. 누운 그대로 그 평화가 오래이기를, 유유자적한 내 삶이오래이기를 마음의 행복이 지켜지기를 바라면서 한 모금도 마시지도 않은 낮술에 취해 인사동 거리를 비틀거리며 돌아 나왔다. 마음으론 이미 양평의 향기에 취해버렸으니 몸이 취한들 마음 취함 만 하였겠는가 싶다. 돌아오는 거리, 사람들이 온통 내게 다가서는 정다운 모습의 노루들로 보였건만 인사동 골목 부레옥잠 잠긴 물에 비쳐본 내 눈가엔 어느 새 발그레 꽃물이 번져 들고 있었다.

가서 머물 수 없는 상상의 나래였기에…….


- 상상 속 술에 취해 비틀거린 날~~ 2004년 7월 3일 -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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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양평의호숫가도 인사동의 한자술도 모두 즐거워보이십니다
 이은영작가님 잘계시지요 무더운 날씨  건강 하세요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부 똑똑, 청양고추 쏭쏭, 뽀글뽀글 된장찌개에 보리밥 뚜꺽뚜꺽 쓱쓱 한 양푼 비벼먹고 난 후, 찐 감자 한 소쿠리 옆구리에 찬 것만으로도 배가 불러 큰 대자로 평상에 누워 하늘의 별들을 바라보았으리라. ] 정말 그런 된장국 먹고 싶은 글입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은영 작가님^*^
고운 미소 한자락 남기고 갑니다
더위에 지치지 않은 시간 되시어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  글엔  늘  아름다운 마음이  녹아  있어요.  순수하고 맑은  작가님의  마음이  취하도록 유혹한  그것은,  진솔하고 인간미 넘치는 품위,  삶의 아름다운 매력 때문 이겠지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들이 바로 그 맛에 술을 마시는지도 모르지요.
인생은 빈 술잔, 그 술잔에 술 몇 잔 부어놓으면, 비틀거리며 비틀거리며...
시커먼 아스팔트를 거닐면서도 양평 청솔모도 만나고, 반딧불도 쫓고... ^^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시인님, 같이 비틀거리실래요? 힛!!
앗!, 김시인님은 안되겠어요. 키가 크신데 비틀거리시면
바라보는 제 맘이 불안해져서 제가 비틀거리지 못할 것 같아서예요. 힛!!
늘 잊지않고 들려주시는 발자국 소리에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

박민순 시인님, 늘 챙겨주심에 마냥 감사하답니다.
박민순 시인님은 어여쁘고 품위있는 부용꽃 닮으신 거 맞죠?
향기가 느껴지거든요. 방긋방긋 ^^*

손발행인님, 그쵸? 그쵸?
밭에서 방금 따온 싱그런 고추를 넣고 뽀글뽀글 끓인 된장찌개.. 냠냠.. 힛!!

박영춘 시인님, 감사합니다. 더위 일랑은 욕심쟁이 제가 몽땅 먹을 테니까,
박시인님은 그저 시원한 바람과 향그러운 소식과
쿨한 행복만 챙겨가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전 * 온 시인님, 제 글을 너무 예쁘게만 봐주시는 것 같아서
가끔은 조바심이 난답니다.
언젠가 섬진강 줄기에서 황홀하게 바라다본 별빛처럼
한꺼 번에 야단을 와르르 쏟아놓으실까 해서지요.
에구구~, 그래도 별빛 닮은 야단이라면 한 번 맞아도보고 싶사와요.
더위에 지치지 마시고 늘 행복하시길요....... ^^*

김태일 시인님, 인생은 빈 술잔, 마셔도 마셔도 가시지 않는 갈증..
너에 대한 나에 대한.. 그리고 우리에 대한 풀리지 않는 실타래 속에서
나를 위한 욕심을 내기 때문이겠지요?
청솔모도 만나고, 반딧불도 ?으면서 이렇게 알콩달콩 이야기 나누면
행복인데 말이여요.
에구구,, 공자 앞에서 문자 쓰고 있는 제가 부끄러워 살그머니 달아나렵니다. ^^*

******************
모든 분들 시원한 밤이길 바랍니다.
아부라카타부라~~, 더위야, 물러가라이~~, 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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