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절망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699회 작성일 2006-08-14 09:36

본문

절망 / 강현태


긴 한숨이 새어 나온다
심장이 거센 파도처럼 출렁인다
한 계절의 모퉁이를 돌아
또 다른 계절을 맞는 길목에서
당하는 우리의 삶이
산부가 끝장에 겪는 진통처럼
무척이나 힘이 들고 숨이 가쁘다
기구한 운명으로 치달은 아찔한 절망이
존재의 가치마저 위협하고 있다
차마 눈을 들어 볼 수 없고
귀를 세워 들을 수 없는
슬픈 이들의 감당하기 힘든
골 깊은 상처를 누가 싸매 줄 수 있단 말인가
나의 빈약한 기도로 이어진 숱한 노래는
한낱 잡새의 찍찍거림에
불과한 것임을 나는 알았다
인생은 고해이면서
살다 보면 향기로와 지고
보석처럼 빛나는 것이라 했지만
끊일 줄 모르는 혹독한 시련에 자폐는 극에 이른다
나는 오늘 졸지풍파에
일상의 평정을 잃은 나머지
입안 한가득 내뱉을 것이라곤
분노의 부박한 언어들 뿐
진정 위로해야 할 말은 잃고 있다
이제 차츰
밑바닥이 보이는 내 극빈의 뇌수속은
절체절명의 위기감만으로 채워지고
뭔가를 잃어버린 후 하늘을 원망하고
끝내 신의 존재를 부정하기까지 하는
그들과 함께
나 또한 체념 속에 무신론자가 되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숨과 절망속에 자폐처럼 고립된 삶
체념속에서도 좋은 풍경을 보여주시려고
노력하시는 강현태 시인님!
현실은 무덥고 힘들지만
빛을 찾아 헤매이는 시인의 마음을 보여주신 시
많이 느끼고 갑니다.

박민순님의 댓글

박민순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늘 보석처럼 빛나는  삶이시길 기원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득 실은 지게 위에 한올의 지푸라기를 얻으면 즉시 넘어질 것 같은 극한 상황,,,,
더 이상의 끝은 없을 것 같은 절망!...... 그래도 새벽이 오면 동쪽하늘 위로 붉은 희망이 떠오르지 않을까요?...건강하시고,,건필하십시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27건 48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1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7-11-01 0
214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8-06-21 0
2145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8-06-27 0
2144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8-07-02 0
2143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8-07-24 0
2142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9-08-13 3
2141
단풍 댓글+ 1
김원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3 2019-11-06 2
2140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06-10-17 2
2139
0.01초 댓글+ 1
no_profile 이내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02-19 0
2138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02-25 0
2137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04-25 0
2136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18-07-11 0
2135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20-06-06 2
2134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2 2021-06-25 1
2133
꽃샘추위 댓글+ 11
전정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06-03-23 6
2132
감기 댓글+ 3
김승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06-04-04 3
2131
낙서 댓글+ 7
하홍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06-05-19 1
2130
살며 사랑하며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06-06-06 6
2129
마음에 스승 댓글+ 2
최경용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701 2006-10-01 0
2128 詩香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1 2019-10-20 2
2127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06-05-22 0
열람중
절망 댓글+ 5
강현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06-08-14 0
2125
4월 댓글+ 3
박원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17-04-12 0
2124
성자의 삶 댓글+ 2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17-09-29 0
212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18-05-18 0
2122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18-09-21 0
212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00 2021-09-02 0
2120
나는 울었소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06-06-02 0
2119
인사 드립니다 댓글+ 13
김영미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699 2006-06-09 2
2118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06-07-14 0
2117
대못 댓글+ 4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06-09-04 0
2116
가을 맞이 댓글+ 1
함재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06-09-05 0
2115
새벽 댓글+ 2
박치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06-11-28 4
2114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7-12-12 0
2113 조현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8-06-18 0
2112 강영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8-07-11 0
2111 박우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18-07-12 0
2110 이준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9 2021-04-08 1
2109 no_profile 윤복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2006-07-16 0
2108 김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98 2019-07-22 3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