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화과 익을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950회 작성일 2006-09-06 07:16본문
무화과 익을 때
지은숙
남부 사우나 골목에는
촌로들이 텃밭에서 가꾼 먹거리들을
휴일에 맞춰 들고나와
거나한 장이 선다
평일에는 사람도 장꾼도 나오지 않던
새벽 장에서
계절 별로 엉성하게 묶은 풋것들과
라면박스에서
강아지 선한 눈을 껌뻑거리는데
어릴적 이웃집 담장 넘어 젓꼭지라
불리던 과일 바구니에
눈길이 가
저것을 왜 젓꼭지라 불렸었나
살펴보니 요염타, 사우나에서 건너다 본
모모여사 유두(乳頭)를 닮았다
여름볕에 그을린 사내가
주인 닮은 멸치를 켜켜이 쌓아 놓고
살집 좋은 새댁이
한 포에 얼마예요 조신하게 물으면
엉 자기야
그거 남해산이다 라고 능글맞게 대답하는
격없는 말들도 웃음으로 다 소통되는
무화과
탱글탱글한 지금은 생리중이다
댓글목록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남부지방에는
가을비 내리는 아침이네요
이 비 그치면
이제 가을 깊어진다고 하겠지요
웃는 얼굴로 건강한 하루 시작 되시길 바랍니다 ...^*^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은숙시인님!
좋은 아침! 7월에 주신 재첩국
잘 먹었어요!
너무 너무 아쉬워서 한 팩은
냉동실에 꽁꽁 숨겨 놓았지요!
너무 보고 싶으면 그 향을 맡으면서
그리워하려고요 .
학교운동장에선 운동회연습이 한창입니다.
일찍 등교해서 커피를 마시며, 좋은 글 보며 ,
주신 음악 들으며 진짜 웃고 있답니다,
수요일 ---물처럼 흘러흘러
고운 님의 마음에 넘쳐흘러
아름다운 시어로 다시 만나길 약속드리며^^*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지은숙 시인님. 한미혜 시인님^^ 재첩국이 뭡니까? 얼굴에 바르는 것인지요. 아니면 옷에 걸치는 건지요. 지은숙 시인님. 남은 재첩국 있으면 첨부파일로 올려 주세요. 눈구경이라도 하게 말입니다.~~ 보기 좋습니다. 서로가 나누는 정 말입니다. 얼마전에 저도 강연옥 시인님으로 제주 고등어와 전복을 선물 받았습니다. 합평회때 문우님들과 먹으려고 냉동고에 얼려 두었습니다. 한미혜 시인님. 모임에 남은 한팩 같이 먹읍시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화과는 지금 생리중..... 조만간 수줍은 모습의 붉은 얼굴이 드려나게 되지요
잘익은 놈은 참으로 맛있어 기억에 남아 있답니다..... ^^~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발행인님 재첩국요~
섬진강에서 나는 조개(갱조개) 이름 입니다
5월초에 강에서 처음나는것이 가장 일품이라
하동사람들은 그때 한말로(약20봉지) 주문을 하면 1인용씩
팩에 포장하여 배달해 줍니다
재첩국의 진짜 색깔은 곰탕국물처럼 진하거든요
여름에 한작가께 5봉지 드렸더만...
^*^
이거 해장국에 제일 좋고
하동사람들은 간 나쁠때(황달 )걸리면 약대신 이것 먹습니다
다음에 주문하면 몇봉지 보내 드릴께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맞습니다
지금 無花果나무에서
멋진 생리를 하고 있어요
빨간속살 너무 달고 맛나더군요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하, 무화과도 생리를 하는군요. ^^
시인의 눈은 항상 발견자의 눈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를 알겠군요. ^^
조용원님의 댓글
조용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부지부장님 안녕하십니까. 신문사를 옮겨 적응 한다고 인사가 늦엇습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월례회때 뵙겠습니다. 건필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