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연인 서태후//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938회 작성일 2006-10-18 15:46

본문

연인 서태후 /펄 S. 벅

 

저자가 펄S.벅 인 것이 눈에 뜨여 읽어봐야겠다 마음먹은 책이다

누구나 알고 있듯 펄 벅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려서 선교사였던 부모님을

따라 중국에서 살았고 미국으로 돌아와 대학교육을 마치고 다시 중국의

남경대학의 교수가 되었던 분이다. 또한 중국대륙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대지>로  1938년 미국 여류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분이다.

아주 감명 깊게 읽었던 <대지>의 감흥을 연장하고도 싶고

외국인으로서 중국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사람을 어떻게 펼쳐 놓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서태후. 중국을 통치한 마지막 여제. 꽃과 칼날의 여인으로 대변되는

중국의 옛 통치자. 그녀가 후세 사람들에게 아주 악랄한 독재자로 남아 있는지

혹은 선량하고 자비로운 통치자로 남아 있는 지는 잘 모르지만 이 책의

부제가 <꽃과 칼날의 여인>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보면 그 두 가지 모두를

겸비한 여인이라 짐작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서태후가 청조 말기 함풍제의 후궁으로 간택되어 입궁하면서 부터

불렸던 이름의 변화< 예흐나라, 자희, 황후, 서태후, 여왕, 늙은 부처 >를

통해 그녀가 진정 사랑하는 이에 대한 연정을 숨기고 냉철한 권력자가

되어가는 과정이 순차적으로 나타나 있다.

도도하고 대담한 한 여자 아이가 입궁할 때의 이름은 예흐나라였다.

숱한 후궁들 중 하나에 불과했던 그녀가 황제의 눈에 들고

어리석고 나약한 황제의 귓전에서 국사에 입김을 불어 넣을 때까지도

후궁에 불과 했다. 의혹스런 회임과 태자의 생산으로 인한 황후 승격,

서태후란 칭호가 서궁의 황후를 의미하고 동궁의 황후 사코타가

또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지녔던 여인.

그녀의 남편이 황제였을 때 그녀의 아들 동치제가 황제였을 때

아들이 죽은 후 그녀의 여동생의 아이, 즉 조카가 황제였을 때

그녀는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중국이란 거대한 땅덩이를

지배하는 통치자였다.


한 나라의 통치자로서 연약함, 슬픔, 외로움, 사랑 등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감성이 남에게 보이지 못하는 그녀 안의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누구보다 욕심이 많고 야망이 컸기에 자신의 사랑까지

버려가면서 선택한 운명적인 삶,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서태후는 고독하고 외로웠으며 그녀에 대한 존경은 있었지만 

사랑은 늘 목말랐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더욱 강인해 질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의 연약함과 밀려오는 외세의 두려움을 숨기고 약해지지 않기 위해

그만큼 스스로에게 엄격하고 노력하는 자였기에 실제적인 절대 권력자로

40여 년간을 집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역사 속의 인물을 소재로 한 소설을 읽음으로 얻는 즐거움 중의 하나라면

소설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당시의 사회상이나 문화 등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이 책 역시 그런 즐거움뿐만 아니라 사치하고 절대 독재자로 알려진

서태후라는 인물을 다시 보게 되는 식견까지 가져다준다.

서태후의 통치행적을 읽어가면서 역사적인 사건을 재조명 해 보는 일 뿐만아니라

서태후라는 인물을 인간적이고 여성적인 새로운 인간상으로 이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권력에 집착하는 모습도 물론 있지만 사랑을 숨길 수 밖에 없었던 비극적인 모습을

보면서 한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 하는 관점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주 잠깐 우리나라의 명성황후를 생각했고

척화비를 세워 외세를 배척하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고 우리문명을

지켜나가려고 노력하였던 흥선 대원군이 오버랩 되었다.

 

2006/10  김희숙

추천1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김희숙 님 감사합니다
한번 읽은책이긴해도 까마득히 잊은 책인데 님의 글을읽고 다시 읽은듯
새롭습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2007-10-19 0
21
아담과 이브 댓글+ 7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7 2007-01-29 1
20
박 쥐 댓글+ 8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8 2006-12-16 0
19
그리운 성 댓글+ 6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1 2006-12-11 0
18
노 을 댓글+ 7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2006-12-07 9
열람중
연인 서태후// 댓글+ 4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9 2006-10-18 1
16
배 려 // 댓글+ 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3 2006-10-09 0
15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9 2006-09-22 1
14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7 2006-09-18 0
13
이쁜 딸아 댓글+ 10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0 2006-09-13 1
12
존재 인식 댓글+ 9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77 2006-09-08 0
11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2006-09-01 0
10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63 2006-08-28 0
9
열 반 댓글+ 8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2006-08-23 0
8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7 2006-08-21 0
7
단 골 댓글+ 8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48 2006-08-18 0
6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58 2006-08-17 0
5
찔레꽃 무덤 댓글+ 11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2006-07-19 0
4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1 2006-05-31 2
3
뜻밖의 한국사 댓글+ 6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53 2006-05-29 0
2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49 2006-05-26 0
1
무심천 벚꽃 댓글+ 7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7 2006-04-22 1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