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개장터 (시 신경림 이승하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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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광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1,230회 작성일 2006-11-01 13:43본문
목계장터
신경림 (낭송) 이승하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靑龍) 흑룡(黑龍)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 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 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 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天痴)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있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 낭송동인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11-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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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임남규님의 댓글
임남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기 목계는 제가 사는 지역입니다.
어릴 때 이곳에서 멱 감고 수영하곤 했었지요.
이곳에는 신경림 선생의 시비가 세워져 있답니다.
언제 시간 나시면 오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도대체 연세들은 어디다 방생하신 건지요.
어쩌면 목소리가 그리도 싱그러우세요?
부러운 마음 뿐이랍니다....
멋쟁이 이승하 시인님~~,
오늘 밤도 행복하시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