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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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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상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797회 작성일 2006-11-11 13:52

본문

겨울나무/김상희

사랑한다고
용서한다고 말했다.
엎질러진 물 퍼 담을 수 없어
얼굴 붉혀가며 말했다.
지난 일 잊어버린다
잊어버린다,
골백번 되새기며
동산에 오른 나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어도
안 먹고, 안 쓰면서 
개미처럼 살았는데, 
세상모르고 살았는데
아닌 밤중에 도둑고양이.

홀로 선 나무가 세찬 바람이다.
근원을 모르는
궂은 바람이 칼 같이 불어 닥쳤다
헐벗은 나무에.

펑펑 눈이 내린다.
첫눈
하얗게하얗게
사랑한다고 용서한다고
사랑한다고 용서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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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나무 가지끝에  피어날 설화는 새로운 봄이되면 다시 파란실눈 티울것입니다.
우리네 삶도 그와같아 때로는 바람에 흔들리고 ...마음에 돌덩이하나 담고살아갈때도 잇답니다 ..사랑의나뭇가지에 용서꽃를 달아보셔요 ..머지않아 행복의 열매가 익어갈거예요  아름다운날이되시길 바라며 ..귀한글에 쉼하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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