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詩/ 송광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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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88회 작성일 2006-12-02 08:09본문
송광사 가는 길
지은숙
질마재로 간다던 버스는
밤새
퍼부은 폭설로 순천으로 길을 틀었다
손바닥 뒤집듯 쉽게 바뀐 목적지로
따라걷는 배경에는 살아갈수록 녹녹치 않는
삶의 건조한 경험 때문이지 싶다
송광사 단청위 눈 힐끔 내려다 본다
절집 지붕도 스님어깨도 삼나무도
다들 겨울을 뒤집어 쓴채 도 를 닦는데
저기 언덕배기 어느 발칙한 여자가 허연
브래지어 벗어 놓고 숲으로 들어 갔나
봉분위에 덮인 젖가리개 봐봐.
발표작/
댓글목록
지은숙님의 댓글
지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울 경기쪽에는 눈도 내리고 겨울 날씨라는데
경상도는
아직도 늦가을 내지, 햇살은 봄 입니다
눈 내리봐야 강아지처럼 좋아라하고
뛰어 다닐 기분보다는 미끄러운 길 걱정이 앞설텐데
그래도 창너머로 첫 눈이라도 한번 내리는 것 보고 싶은 토요일 이네요
주말 편안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은숙 시인님!
주위가 따뜻하면 모른데, 글쎄 눈 내린 추운 날
그렇게 까지 하여야만 한 것은 연유가 있을 듯..., 달리는 차장에서
보셨다면, 매(새)의 눈이시고 걸으면서 보셨으면, 보편을 초월하신
시인의 눈이시네요.ㅎㅎㅎ, 그 모습을 디카에 담아 보여 주셨으면 더 걸작이었는데, 하며...,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둠이 낮을 낳나요?
낮이 어둠을 낳나요?
지은숙 시인님,
서울도 아직 초봄 날씨 같아요. 좋은 작품 맘껏 감상하다 갑니다.
보람찬 하루 보내시길요. ^^*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지은숙시인님 안녕하시지요
지난번 번개모임사진은 시인님에 도톰한얼굴 건강미에 보기 좋았습니다
밤새 내린 눈 쓸기 아까워서 걸어보고만 있는데 산아래 모퉁이부터 녹아오고
기다렸던님 바로 발길 돌리니 미워지는 마음 달래고 아예 가는뒷모습 보기싫어
새악시 처럼 방구석에 얼굴 숨겼답니다. 늘 감사합니다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다시 보는 겨울 시~!..............지 시인님!..뵙고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질마재 삼나무에 그리고 녹녹하다
어여쁜 여인네의 사무친 상도 시정
아서라 이 뽀다 더한 서정시는 없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