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민물장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88회 작성일 2006-12-19 22:31

본문

첫눈이 민물장어 張자 새겨진 간판 위
추위에 몸부림치며 걸려있는 만국기에 내리면
유난히 작고 둥근 유리 속 새어 나오는 불빛에
빛나는 張자 찬바람에 만국기 흔들려
張자도 바람과 함께 춤 춥니다.
옥 죄 오는 가슴
가는 바늘에 당신 빨간 물감 묻혀 찔러
떨리는 아픔 호소하고
노란 물감 묻히려는 당신 손 울림에
가슴은 요동쳐와
나무 닮아 그대 곁에 심어 집니다.
나의 가슴에 그대 겨울나무가 되어
눈가 가장자리에 맺힌 이슬방울 일지라도
투명한 수족관 채우고도 흘러넘쳐
짜지 않은 물 찬 손에 감싸
당신 잡을수록 당신은
두 손에서 빠져나가려고
긴 몸 더 길게 만들어
내 가느다란 긴 흰 목에 휘감기어
따스한 오색 실 목도리로
찬 입술 덮고 보이지 않는 따스한 콧김에 파묻혀
눈밭에 천만 번 입술 자국 남기고
그대 콧김으로 지워 버립니다.
지워지지 않는 짜지 않은 물 속에서
살아온 당신
당신 살아있는 향기 매끄러운 육체 향연에
나는 투명한 수족관에 다가서지 않겠습니다.
민물장어 간판 위 이 층 삼 층 불이 꺼진 채
추위에 떨면 바닷가 짠물 손에 잔득 묻혀
당신 두 손으로 감싸
내 손마디에서 빠져 나가지 않으시면
투명한 수족관 테두리 파란 당신 물감
긴 가는 바늘에 묻혀 내 가슴에
마구 찔러 빨간 피 잔잔히 솟아
당신은 빨간색 민물장어로 포장 판매 돼
바스러지려는 만국기에 내려 앉지 못한 눈
앙상한 겨울나무에 걸쳐져 찬바람에 얼음 눈물로
내 가슴에 떨어집니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당신은 빨간색 민물장어로 포장 판매가 된다라..
이 부분이 참 가슴에 와닿네요 시인님..^^
앞으로도 여러사람들에게 좋은 글귀 많이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뱀인가 무서워라 소시절 그려본다
잔인한 사람들은 눈 깜짝새 입으로
잡으면 빠져나가는 미끌미끌 장어류..

영양가 좋다 하면
사죽을 몬 쓰고~~
건강하십시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이시를 읽고....어제 서울지부장님/사무장님과 함께 이번 송년회 음식으로 장어 5Kg 주문 했습니다. ~~~ 송년회 때 뵙겠습니다. 그날 우리 장어와 대화를 나누어봄도 좋을 듯 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64건 4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44
白木蓮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2007-03-29 0
43
B - BOY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08 2007-03-27 0
4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1 2007-03-25 0
4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2007-03-24 0
4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2007-03-21 0
39
잃어버린 詩集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2007-03-19 0
3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2007-03-14 0
37
착한 기린의 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7-03-09 0
36
난쟁이와 어둠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2 2007-03-06 0
3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2007-03-02 0
34
세차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7 2007-02-28 0
33
스프링 노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2 2007-02-25 0
32
배설(排渫)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91 2007-02-21 0
31
세실리아 여인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0 2007-02-16 1
30
惡山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1 2007-02-07 8
29
빨랫줄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6 2007-02-01 0
28
勿忘草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0 2007-01-17 0
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07-01-13 0
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2007-01-09 0
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8 2007-01-04 0
24
하얀 눈 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3 2006-12-29 0
열람중
민물장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9 2006-12-19 0
22
국립정신병원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65 2006-12-16 1
21
꽃 잎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31 2006-12-13 2
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6-11-24 0
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7 2006-11-13 3
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2006-11-05 0
17
거리풍경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9 2006-10-31 0
16
소록도 파리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6 2006-10-01 0
15
편지봉투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2006-09-20 0
14
앗 숨 #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5 2006-09-08 0
13
행복예식장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40 2006-08-31 3
12
violin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1 2006-08-20 0
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2006-07-20 0
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4 2006-07-12 0
9
빗줄기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7 2006-06-27 0
8
祈願精舍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1 2006-06-18 0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9 2006-06-14 0
6
영(嶺)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1 2006-05-22 0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57 2006-04-1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