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惡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07회 작성일 2007-02-07 17:22

본문

山이 유난히 가까이 보이던 날
山은 나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올라가 보니 山은 惡山 이었다.
山이 안개에 가려 멀리 보이던 날
山은 나에게 아무 말이 없었다.
부르지 않아도 山에 올라가 보니
山은 先山 이었다.
山에 울리는 애초기 굉음 소리에
무덤 위 검은 깃털 보다 흰 깃털
햇빛 더해 빛나는 까치 한 마리
구름 뚫고 사라져 버린 날
그 자리에 내 죽음으로 태어난
땅 속 구멍 길게 고샅 만들어
밑으로 말없이 내려갔다.
송진 가루 묻어난 무거운 棺
길섶 만난 자리 그 구멍
내 이름으로 태어난 까치는
자연히 생긴 물길 흐르지 못하게
나뭇가지 물고와 막고만 있다.
山이 유난히 가까이 보이는 날
山은 나에게 오라고 말했다.
올라가 보니 山은 무덤 사라진
嶽山 이었다.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덤 사라진 큰 산 嶽山 이었군요
惡山에서 先山으로 다시 큰산 嶽山으로 다가왔군요.
한참 시의 몸 속에서 머물다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앞에선 입막고 눈만 뒤집어 쓰고 있는 산이 이순섭 시인님께는 저렇게도 사인이 많군요...  제가 존경하는 어느 시인님의 시 중에 <가다 보니 산이 떡하니 서 있다.. 가라는건지,, 오라는건지,, >라는 글귀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산과 시인님의 비밀스런 대화... 잠시 엿듣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의 시를 읽으면
詩는 곧 詩만의 정감을 갖이고 따로 서 있어
시인님을 떠나 詩를 찾아 들어가 보게 됩니다
그리고서 되돌아와서는 시인님을 다시 본 답니다
정이 많은 시인님 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0건 3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9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8 2007-05-06 0
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3 2007-01-09 0
8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2007-11-06 9
87
민물장어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2006-12-19 0
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5 2007-05-16 0
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3 2007-04-19 1
84
하얀 눈 길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1 2006-12-29 0
83
公共勤勞 김 씨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5 2007-04-08 0
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2007-05-10 0
8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8 2007-12-18 4
열람중
惡山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2007-02-07 8
7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5 2007-04-13 0
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4 2007-09-29 0
77
樂園莊 旅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1 2007-10-17 0
76
MISS 梁과 MISS 秋 댓글+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7-11-10 9
75
0.5mm 가는 펜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8 2007-04-17 0
7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2008-02-27 5
73
편지봉투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2 2006-09-20 0
72
잃어버린 詩集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8 2007-03-19 0
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2 2008-02-12 6
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7 2007-01-13 0
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4 2007-12-16 5
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8 2007-09-27 0
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1 2007-09-02 0
66
착한 기린의 목 댓글+ 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2007-03-09 0
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6 2007-10-02 0
64
MODEL & MOTEL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2 2007-10-31 7
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06-11-24 0
6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0 2007-12-06 6
61
거리풍경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2006-10-31 0
6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2008-01-29 6
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6 2007-10-13 0
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4 2006-11-13 3
57
햇빛 찾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3 2007-10-20 0
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2008-01-02 5
55
흡혈귀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1 2007-04-25 0
54
지하실 공장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2007-04-24 0
53
勿忘草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7 2007-01-17 0
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2007-11-24 6
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5 2007-08-30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