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惡山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528회 작성일 2007-02-07 17:22

본문

山이 유난히 가까이 보이던 날
山은 나에게 오라고 손짓했다.
올라가 보니 山은 惡山 이었다.
山이 안개에 가려 멀리 보이던 날
山은 나에게 아무 말이 없었다.
부르지 않아도 山에 올라가 보니
山은 先山 이었다.
山에 울리는 애초기 굉음 소리에
무덤 위 검은 깃털 보다 흰 깃털
햇빛 더해 빛나는 까치 한 마리
구름 뚫고 사라져 버린 날
그 자리에 내 죽음으로 태어난
땅 속 구멍 길게 고샅 만들어
밑으로 말없이 내려갔다.
송진 가루 묻어난 무거운 棺
길섶 만난 자리 그 구멍
내 이름으로 태어난 까치는
자연히 생긴 물길 흐르지 못하게
나뭇가지 물고와 막고만 있다.
山이 유난히 가까이 보이는 날
山은 나에게 오라고 말했다.
올라가 보니 山은 무덤 사라진
嶽山 이었다.


 



추천8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홍갑선님의 댓글

홍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무덤 사라진 큰 산 嶽山 이었군요
惡山에서 先山으로 다시 큰산 嶽山으로 다가왔군요.
한참 시의 몸 속에서 머물다  갑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앞에선 입막고 눈만 뒤집어 쓰고 있는 산이 이순섭 시인님께는 저렇게도 사인이 많군요...  제가 존경하는 어느 시인님의 시 중에 <가다 보니 산이 떡하니 서 있다.. 가라는건지,, 오라는건지,, >라는 글귀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산과 시인님의 비밀스런 대화... 잠시 엿듣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최경용님의 댓글

최경용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의 시를 읽으면
詩는 곧 詩만의 정감을 갖이고 따로 서 있어
시인님을 떠나 詩를 찾아 들어가 보게 됩니다
그리고서 되돌아와서는 시인님을 다시 본 답니다
정이 많은 시인님 입니다
감사합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1,434건 49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34
장독대에서. 댓글+ 6
강덕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6 2006-07-03 8
1833
山(1) 댓글+ 8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2006-07-23 8
1832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83 2006-08-19 8
1831
情人 댓글+ 9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8 2006-09-09 8
1830 이정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2 2006-10-27 8
1829 고산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90 2006-11-09 8
1828 김성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2 2006-12-03 8
1827
첫눈 내리는 날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0 2006-12-05 8
1826
나 그리고 이웃 댓글+ 3
no_profile 손갑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98 2006-12-07 8
1825
태양을 낚는다 댓글+ 5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 2006-12-07 8
1824
기도하는 밤 댓글+ 4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3 2006-12-07 8
182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0 2006-12-09 8
1822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1 2006-12-18 8
1821
柳泉의 無二心 댓글+ 3
현항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88 2006-12-20 8
1820
이유 있는 주름 댓글+ 4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98 2007-01-01 8
1819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54 2007-01-06 8
1818
또 다른 내가 댓글+ 6
김성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1 2007-01-08 8
1817 朴明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7 2007-01-21 8
1816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22 2007-01-21 8
1815 no_profile 낭송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2 2007-01-24 8
1814
겨울 옥수수 댓글+ 3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40 2007-02-03 8
열람중
惡山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9 2007-02-07 8
1812
봄비의 연가 댓글+ 13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64 2007-02-15 8
1811
왼손잡이 댓글+ 8
이월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 2007-02-21 8
1810
해안海岸의 봄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02 2007-03-02 8
1809
명자꽃의 봄 댓글+ 10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2 2007-03-10 8
1808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36 2007-04-04 8
1807
댓글+ 11
우영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8 2007-04-07 8
1806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2 2007-04-12 8
1805
무명초가 되어 댓글+ 6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44 2007-05-09 8
1804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4 2007-05-12 8
1803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1 2007-05-14 8
1802
First Of May 댓글+ 4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72 2007-05-23 8
1801 no_profile 시사문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32 2007-06-01 8
1800
초여름 댓글+ 5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0 2007-06-07 8
1799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70 2007-06-08 8
1798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4 2007-06-18 8
1797 장윤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4 2007-06-20 8
1796 양태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2007-06-26 8
1795
답변글 [re] 그리움 댓글+ 2
정유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5 2007-07-03 8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