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유리병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010회 작성일 2007-02-20 00:54

본문

유리병

묵혜/오형록



길 모퉁이 작은 동백나무 아래서
바람 부는 날이면 기묘한 소리가 들린다
바람은 뚜껑 열린 유리병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들은 아마 사랑하고 있나 보다
열정의 숨결이 쉴 새 없이 세상을 향해 뿜어지니
울그락 푸르락 기묘한 표정으로
손잡고 춤추다 가끔 뺨을 비비기도 하고
입술을 포개 야릇한 악보를 나열하기도 한다
유리병은 참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얼굴 한구석엔 초조한 그림자
그렇다 그들의 뜨거운 열애가 끝내기도전에
유리병은 춥고 배고픈 시절
을씨년스럽던 날을 떠올린 게 분명하다
영원 할 수 없는 사랑의 진리 앞에
그는 벌써 쓰라린 이별의 흐느낌을 들었던 게다
그는 더욱 크게 소리친다, 아니 괴성을 질러대며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행복을 마음껏 마셨다
하지만 기어이 올 것이 오고야 말았다
어둠과 함께 찾아온 공황
모든 것이 절망이다
밤새 이슬에 젖은 싸늘한 육신은 부들거렸다
그는 손을 더듬거렸다 허리춤에 간직했던
추억의 보따리를 황급히 풀어내리니
수많은 동영상이 상영되었고
심취한 그는 끝없는 여행을 시작한다
외로움은 멋 옛날의 이야기
그는 언제나 행복할 것이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한관식님의 댓글

한관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고계셨군요. 유리병과 바람의 사랑을. 유리병안에는 바람이 가득하고, 바람안에는 유리병이 자리하는 , 그세월로 사랑하는, 수상한 사랑의 기운을 놓치지 않으셨네요.

함은숙님의 댓글

함은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선생님 떡국은 많이 드셨는지요?
이제 그곳엔 동백이 한창 피겠지요
유리병과 바람
사랑은 우리가 간과하지 못하는 곳에서도 피워내는 것이 사랑이지요

윤주희님의 댓글

윤주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설 잘 지내셨나요?
하우스일로 한창 바쁘시겠죠?
스승님께 세배 드려야하는데...
이렇게 마음으로 올립니다.
늘 건강하시며 새해 복많이 받으소서.^^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가 좋습니다. 올해 첫 시를 뵌듯 합니다. 올해 오형록 시인님의 작품성향이 바뀐듯 합니다. 서정시면서 연가의 감성이 충분히 들어간 시의 품세가 좋습니다.

오형록님의 댓글

오형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합니다
한관식 시인님
함은숙 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윤주희 시인님
손근호 발행인님
새해 건강하시고 뜻하신 소망 꼭 이루세요^^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16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1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3 2008-02-27 4
11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03 2008-01-13 2
114
가장무도회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14 2007-10-08 1
11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2007-10-08 1
112
아름다운 미소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6 2007-10-08 1
111
나팔꽃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781 2007-09-17 1
110
남양주 아리랑 댓글+ 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4 2007-09-11 0
109
남양주의 별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28 2007-09-10 0
10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9 2007-09-08 1
107
나팔꽃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57 2007-08-30 0
10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56 2007-08-27 0
10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71 2007-08-26 0
104
사랑초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2007-08-06 0
10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3 2007-07-21 0
102
꿈을 펼쳐 봐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2007-07-17 0
101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2007-07-15 1
100
고향 댓글+ 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1 2007-07-08 7
99
벌거숭이 댓글+ 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38 2007-06-02 0
9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7-05-25 0
97
송림[松林]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8 2007-04-26 1
9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5 2007-04-20 1
95
행복의 문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4 2007-03-29 0
94
아 섬진강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7 2007-03-24 0
93
꿩 할머니 댓글+ 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65 2007-03-20 0
92
철쭉의 꿈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99 2007-03-08 0
91
사랑의 전설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34 2007-03-04 1
90
은하사 댓글+ 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1 2007-02-26 0
89
꿈꾸는 투구봉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6 2007-02-23 0
열람중
유리병 댓글+ 6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11 2007-02-20 0
87
동백 한그루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6 2007-02-18 5
86
마음 댓글+ 1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85 2007-02-15 2
85
인생무상 댓글+ 8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07 2007-02-10 0
84
빙점(氷點)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8 2007-02-08 7
83
낮 달 댓글+ 4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22 2007-02-04 2
82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6 2007-01-28 0
81
넌 알겠지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3 2007-02-01 1
80
바람 불던날 댓글+ 5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2 2007-01-29 0
79
겨울 장미 댓글+ 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8 2007-01-26 2
78
혹부리 아저씨 댓글+ 3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4 2007-01-11 2
77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90 2007-01-09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