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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명포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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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영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171회 작성일 2007-02-21 22:21

본문

다시 대명포구에서

        도정/오영근

비린내 나는 포구
바닷물이 이따금씩 발 밑까지 차 오르고
그 때마다 바다는 옥례년처럼 내 발목을 부여잡았다.
하늘을 보고 한 잔
바다를 보고 한 잔
됫병 소주 한 잔씩 가슴을 훓어내려 갈 때마다
홧홧한 속이 거머리 물린 듯 근질거렸다.
어서 떠나야 했다. 그 때는
어디로든 떠나야만했다.
촌 무지랭이는 가만히 서 있으면 가마때기다.
순진한 고향 사람들은 그저 하루 하루
발목까지 왔다가
미친 듯 웃음만 실컷 웃고 자빠지는
들물 썰물만 파먹으며 평생을 살았다.
다시는 이 곳에 오지 말아야했다.
갯바닥처럼 갈라진 고향
이제는 옥례년도 죽고 없는 이곳에 오지 말아야했다.
그럴 때마다 맨 밥 먹은 속처럼 메슥거리는 가슴
곰 삭은 젓갈 냄새 그리듯
다시 오고야 말았다.

-------------------------------
다시 찾은 고향......
그 비린내 나는 포구에서 그곳에 잠들어 계신  어머님...아버님...그리고
순박한 고향 사람들을 생각 했습니다.
젊은 날 그토록 떠나고 싶기만 했던...
하지만 이제는 사무치게 그리운...

<07 02>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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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영근 시인님 설날에 고향에 오셔서  다시 대명포구를 찾으셨군요.시인님 고향이 김포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도 김포라면 남다른 상념에 잠김니다. 18년 근무한 김포공항이 강서구 과해동 274번지 이지만 김포공항 입니다. 멀리 보이는 김포평야와 더 멀리 보이는 포구.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백 선배님...잘 계시는지요?...
항상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이순섭 시인님!..아!..그렇셨구나~!
김포평야...참 좋지요..나냐뭐 그곳이 고향이니...
암튼 시인님..고맙습니다. 항상 반갑구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토록 떠나고 싶으셨던,
이제는 사무치도록 그리운
시인님의 대명포구...
고향 사람들의 양식이 되었던
미친듯 웃음만 실컷 웃고 자빠지는
들물과 썰물의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멋진 그리움의 시, 감상하고 갑니다.

김영숙님의 댓글

김영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들이 신작로를 지나갈 때마다 먼지를 흠뻑 뒤집어쓰고
이십리길을 걸어서 다니던 등하교길이
왜 그리 걷고팠던지.......
작년 여름 땡볕 속에 그 길을 걸으며 꾸역꾸역
추억을 토해내던  그 날이 어찌나 소중했던지......
얼른 커서 이 강원도 정선 산골마을 벗어나야지 오로지 그 생각뿐이였는데
요즘은 눈만 뜨면 그 길이 그립더군요.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을 보고 한 잔
바다를 보고 한 잔
됫병 소주 한 잔씩 가슴을 훓어내려 갈 때마다
홧홧한 속이 거머리 물린 듯 근질거렸다.
어서 떠나야 했다. 그 때는
어디로든 떠나야만했다.
~
고운 시향에 머물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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