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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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해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30회 작성일 2007-02-24 14:11본문
오랜만에 시사문단을 찾아왔습니다.
아니, 늘 찾아오는 곳이지만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꽃밭에서 / 최해춘
사내는 그녀의 가슴에서 붉은 열매를
훔쳐 먹고 갔다
도둑맞은 가슴에 오랫동안 보랏빛 꽃이 피어있었다
진한 향기를 뿜으며
속살 깊은 곳까지 박힌 뿌리는 몸살을 앓았다
사내의 소식을 전하는 우체부는 무시로
다녀가곤 했다
너무 많은 편지가 배달되어
침대 머리맡이나 창 너머 공원 벤치에 쌓이고
나뭇가지에 걸려있었다
다 읽지 못한 문장은 풀벌레와 새들이 훔쳐 읽으며
몸을 붉혔다
하루해는 붉은 산다화로 피었다 땅거미 질 무렵
툭, 목을 꺾었다
사내는 그녀의 새벽잠 속으로 걸어왔다
뜨거운 가슴에서 홀씨가 쏟아지고 꽃밭에서 온갖 꽃들
다투어 피기 시작했다
굵은 땀방울 꽃밭을 일구어 갔다
아니, 늘 찾아오는 곳이지만 오랜만에 글을 올려봅니다.
꽃밭에서 / 최해춘
사내는 그녀의 가슴에서 붉은 열매를
훔쳐 먹고 갔다
도둑맞은 가슴에 오랫동안 보랏빛 꽃이 피어있었다
진한 향기를 뿜으며
속살 깊은 곳까지 박힌 뿌리는 몸살을 앓았다
사내의 소식을 전하는 우체부는 무시로
다녀가곤 했다
너무 많은 편지가 배달되어
침대 머리맡이나 창 너머 공원 벤치에 쌓이고
나뭇가지에 걸려있었다
다 읽지 못한 문장은 풀벌레와 새들이 훔쳐 읽으며
몸을 붉혔다
하루해는 붉은 산다화로 피었다 땅거미 질 무렵
툭, 목을 꺾었다
사내는 그녀의 새벽잠 속으로 걸어왔다
뜨거운 가슴에서 홀씨가 쏟아지고 꽃밭에서 온갖 꽃들
다투어 피기 시작했다
굵은 땀방울 꽃밭을 일구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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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문우님들 안녕 하십니까. 최해춘 시인님을 소개 합니다. 저와는 문학을 십여년을 하신 문인이시고, 시사문단 웹진 2000년 부터 출발하여, 2002년 제 1회 시사문단 대상을 수상하신 분입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사업이 바빠 활동을 못하시다가 이제 여유가 되어 다시 활동을 시작 하시게 되었습니다. 시사문단창단 위원으로서 시사문단의 산증인과 같습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식을 전하는 우체부의 그 정겨운
소리가 그리워 지는 휴일!
편지요 라는 정겨운 소리를 대신하는
그 무엇도 울리지 않는 그 적막^^*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최해춘 시인님 반갑습니다.
좋은 작품도 창작하시고 시사문단의 발전을
위해서 다시 수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건필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해춘 시인님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앞으로 좋은 시심 뵙기를 청 합니다
박영춘님의 댓글
박영춘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반갑게 뵙습니다
자주 뵙기를 바랍니다
글에 뵙고 갑니다
좋은 하루 가득한 시간이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