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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쓰지 않은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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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289회 작성일 2007-03-25 23:05

본문

시는 내가 쓰는 것이 아니다.
가장 슬프고, 괴롭고, 아파할 때
시의 천사가 내게 다가와
말없이 시 쓰는 방법을 던져주고
소리 없이 사라진다.

“서정적 발화법, 신선한 발견과 표현,
 새로운 언어와 발상, 삶의 구체성,
 다양한 상황의 시적 재현”

“순 거짓말”

내가 시를 쓰고 있다.
최고로 즐겁고, 기쁘고, 몸이 날아갈 듯 한 날
시의 천사는 내게 오지 않는다.
내 겨드랑이에 달린 시의 날개
땅에 떨어져 새긴 글

“완성도가 있는 작품
 새로운 목소리가 들리는 작품
 가능성을 배태한 시인”

“정말 사기꾼 같은 거짓말”

나는 시를 쓴다.
봄은 소생과 희망을 전해주는 봄이지만
봄은 어느 해나 그러하듯이 그냥 왔다가
가버리는 것
2007년 봄
붉게 파랗게 손이 수동으로 움직여 상하운동을 할 때 마다
섬뜩한 형광불빛 발하는 요요를 볼 때 봄은 요요(夭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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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주 솔직담백한 글이네요..이런 글이 더 마음에 와 닿은 글이라 진정한 시라 할수도 있겠구요...
좋은 시 많이 쓰세요!!! ^^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내가 쓰는 것이 아니다.
가장 슬프고, 괴롭고, 아파할 때
시의 천사가 내게 다가와
말없이 시 쓰는 방법을 던져주고
소리 없이 사라진다.
~
고운 느낌 받고 갑니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고로 즐겁고, 기쁘고, 몸이 날아갈 듯 한 날
시의 천사는 내게 오지 않는다.
내 겨드랑이에 달린 시의 날개
땅에 떨어져 새긴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 거짓말> <정말 사기꾼같은 거짓말>
이리 속고 저리 속아도
시를 쓰고 있습니다.
요요적적한 2007년의 봄 속에서...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장윤숙님의 댓글

장윤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007년 봄
붉게 파랗게 손이 수동으로 움직여 상하운동을 할 때 마다
섬뜩한 형광불빛 발하는 요요를 볼 때 봄은 요요(夭夭)하다.

시인의 마음에 내리는 마술입니다. ^^ 즐감하고 갑니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서정적 발화법, 신선한 발견과 표현,
새로운 언어와 발상, 삶의 구체성,
다양한 상황의 시적 재현”
“순 거짓말”
내가 시를 쓰고 있다....
재미있게 알기쉽게 써 주셨네요.
하하 그렇구나 하면서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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