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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닢 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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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02회 작성일 2007-04-13 15:07

본문

배추 닢 두 장

淸 岩 琴 東 建

알싸한 냉기 가슴을 파고들며
꽃은 눈 되어 소복이 내린다

꽃잎자리 푸름으로 물들고
땅은 꽃가루로 발꿈치 뛰기가 아깝다

칠 흙의 어둠도 햇님 뒤로 숨으며
붉은 흔적으로 세상을 열어준다

저만치 미동에 나풀거리는 그 무엇
눈동자 광기를 발산한다

가까이 더 가까이
가을 하늘 잠자리 잡듯 살포시 잡았다

으아! 이럴 수가?
새벽일의 수당이

가슴은 두근두근 괜스레 얼굴도 홍당무다
이런 것을 횡재라 하나

주인은 찾을 길 없고
막걸리 사먹어 마음만 복잡하다

도둑 제 발 저린 다고 내 발도 저리다
결국 떨쳐 버리고 말았다

은행창구에 마련된
복 돼지(불우 이웃돕기)에 넣었다
돼지도 웃고 나도 웃고


20076 / 04 / 13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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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부지런해야 돈 줍는다고 새벽녘에 거리나 뒷골목에 흘린 돈들이 종종 있습니다. 거의 취객들이 흘린 돈인 것같습니다.
오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주인은 찾을 길 없고
막걸리 사먹어 마음만 복잡하다

도둑 제 발 저린 다고 내 발도 저리다
결국 떨쳐 버리고 말았다
ㅎㅎㅎㅎ
고운 날 되십시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같음 막걸리 사먹었을 것 같은데....ㅋ
술을 못먹네요...
할 수 없이 복돼지에 넣어야 했겠네요..
금동건 시인님의 고운 마음씨...
또한번 감복했습니다.
행복하세요 시인님..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이월란 시인님

朴明春 시인님

한관식 시인님

관심과 격려의 말씀 고맙습니다
즐겁고 복된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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