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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춘 손 > -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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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284회 작성일 2007-04-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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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하늘빛을 이고 시작된 월요일 아침 동동거리며 지하철역에 들어서니, 전동차가 막 출발을 하고 있었다. 복잡한 인파를 싣고 불이 붙은 듯 달아나는 전동차 뒤꽁무늬 풍경을 쫒는 시선을 돌려 한 발 늦은 아쉬움을 달래는 동안, 어느새 또 다른 전동차가 역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앞 차가 복잡해서 그랬는지 한산하기가 그지없는 전동차에 몸을 싣고 보니, 내 몸을 앉혀도 좋을 자리마저 있었다. 좀 전과는 달리 앞 차를 놓치길 잘했다는 변덕이 일자 어리석은 심사에 회심의 미소까지 띠고 자리에 앉아 책을 꺼내들었다.

자리에 앉아서 어색한 시선을 피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도는 역시나 활자를 마주하는 일이다. 책을 펼쳐드는 일은 옆자리에 누가 앉았는지, 앞자리에 어떤 사람이 졸고 있는지 나와는 무관한 일로 만드는 으뜸 행위인 것이다. 그런데 몇 정거장 가지 않아서, 옆에 앉은 아저씨가 입으로 무언가를 뜯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무의식중에 눈을 돌리다 바라보게 된 아저씨의 왼손 손가락은 모두 무슨 곡절인지는 모르겠지만 온전히 있는 손가락은 엄지손가락 하나 뿐이었다. 자못 상처의 역사가 오래임 또한 읽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오른손에는 반창고가 들려있었는데, 그 반창고를 입으로 찢어서 그 나마 멀쩡한 오른손의 손가락을 입으로 물은 반창고로 하나하나 감싸고 있는 중이었다.

오른손도 까칠한 피부에 거친 상처들마저 보이고 있어 그다지 건강해 보이지는 않았다. 앞에 연장가방 비슷한 것을 놓아둔 것을 보니, 분명히 어디 공사장 같은 곳에서 막일을 하면서 살고 게신 듯 했다. 도와드릴까 묻고 싶었지만, 아저씨가 나의 시선과 물음에 오히려 당황하실까봐서 내심 가슴에서만 콩닥거리며 미안함을 쏟아 붓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이었던 것은 아저씨가 생각보다 능숙한 솜씨로 오른손의 네 손가락에 반창고로 붙이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었다. 그런데 그 아저씨는 그 반창고를 붙인 오른손으로 다시 왼손을 소중히 감싸 쥐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거북스런 시선을 피하기 위해 감추고 계셨던 것처럼 보였다. 왜, 아저씨가 불편한 손을 편하게 두지 못하고 가리게 된 것일까? 아저씨의 손이 우리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해를 끼치는 게 아닌데, 왜 아저씨는 그 손을 감출 수밖에 없게 된 것일까?

문득 며칠 전 전동차 안에서 마주한 걸인의 손이 떠올랐다.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타인의 시선을 피해서 책을 보고 있는데, 노숙자 같은 사람이 전동차 안을 돌아다니며 구걸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때 그 걸인의 한 손도 분명히 오늘 옆 자리에 앉은 아저씨의 손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 걸인은 낮 1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술에 취해 있었고, 내게 다가와서는 책 위에 손을 얹어놓고 돈을 내놓으라며 반 협박을 해댔다. 그 손은 내 얼굴에 닿기 직전이었고, 난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에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돈을 꺼내기 위해서는 내가 움직여야 하는데, 그 작은 몸짓조차 할 수가 없었다. 결국 걸인은 육두문자를 허공에 날리고서야 내 앞에서 떠나갔다. 그러니 그 걸인의 아픈 손은 내게 더 이상 아픔이나 아쉬움 따위로 남아있지 않고, 협박의 수단으로 쓰인 나쁜 손이란 이미지로만 남아있을 뿐이었다.

물론 그 걸인의 인생이 망가지기 시작한 빌미가 사연 깊은 손가락에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지만 술로 허한 마음을 달래는 어리석은 길을 가고 있던 것이다. 그런 걸인이 가진 손 모습이 떠올라 사람들은 아마도 손가락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보면 편견을 가지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시선으로 손가락에 장애를 가진 다른 분들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아저씨는 마치 모든 손의 장애를 가진 분들이 그런 듯 한 눈초리를 받았어야 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어떻게 그 걸인의 손과 아저씨의 손을 감히 비교할 수 있을까? 같은 상황에서도 대처하는 방법이 다르고, 살아가는 가치관이 다르게 되면, 결과는 터무니 없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러니 그 걸인의 손에 비하면 오늘 내 곁에 있던 아저씨의 모습은 사뭇 경건하기까지 하다. 그 동안 순간순간 밀려드는 아픔을 삭혀가며 인내하며 살아오셨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픈 장애를 딛고서 어떻게든 자신의 힘으로 서보려 안간힘을 쓰는 그 분들의 삶이 거룩하지 않으면 어떤 인생을 거룩하다고 할까? 알고 보면 너나없이 알게 모르게 부족한 상처 하나 쯤은 나름대로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인생들이다. 보이는 상처이기에 남에게 부끄러울 필요도, 보이지 않는 상처라 하여 세상에 당당한 것도 아니다. 각자 가진 상처를 딛고 일어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이 만인에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살아있음에, 살아가기 위해 진심으로 성실한 그 모습을 자못 닮고 싶음 때문일 것이다. 삶이라고 다 같은 삶은 아니고, 손이라고 다 같은 손은 아니다. 매끄럽고 번듯한 두 손을 가지고 폭력을 휘두르고, 남모르게 나쁜 짓을 하고, 대놓고 남을 헤치면서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가.

밖에서의 하루를 정리하고 마포대교를 건너는데 아침에 흐릿한 하늘과는 다른 하늘빛 아래의 물살 위로 햇살이 남실거리고 있었다. 그 사이로 아침에 잠시 본 아저씨의 손이 떠올랐다. 한 손이어서 본인의 삶이 불편한 거 하나만으로도 족히 아픔을 다했거늘, 남의 시선을 피해서 부끄러운 듯 손을 감추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일까? 밖으로 나온 몇몇 걸인의 사나운 손을 통해서 조용히 살아가는 그 아저씨와 같은 수많은 고귀한 손을 볼 것이 아니라, 묵묵히 그 아저씨처럼 고결한 삶을 사는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통해서 지하철에서 만난 걸인의 거친 삶을 바라본다면 세상은 더 밝아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아저씨가 손을 감추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떠나고 만남이 전동차를 스쳐지남 만큼이나 속절없는 인생살이지만, 그 아저씨의 손이 떠오르는 순간은 또 있을 것이다. 내가 두 손을 온전히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한 손으로라도 남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음이 소중한 일음을 일깨워준 아저씨의 손이니까 말이다. 햇살을 받고 더 넓은 세상을 향해 흘러가는 강물 앞에서 그 아저씨의 다친 상처에서 다시 새 손가락이 나오는 기적이 일어나는 일은 없겠지만, 지금껏 해왔던 대로 다른 이들에게 폐 끼치는 일 없이, 남은 인생 스스로 책임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더 이상 다른 한 손에 반창고를 붙이는 일만큼은 없도록 해주길 가슴속으로 외치고 또 외쳐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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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런데 그 아저씨는 그 반창고를 붙인 오른손으로 다시 왼손을 소중히 감싸 쥐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거북스런 시선을 피하기 위해 감추고 계셨던 것처럼 보였다. 왜, 아저씨가 불편한 손을 편하게 두지 못하고 가리게 된 것일까? 아저씨의 손이 우리들에게 불편을 주거나 해를 끼치는 게 아닌데, 왜 아저씨는 그 손을 감출 수밖에 없게 된 것일까?
~
100% 완벽은 없거늘 눈ㄴ에 보인ㄴ 분분을 가지고 탓하는 세상이 아쉽지요?
안경을 쓰면 이상 없고, 보청기를 끼면 이상하게 바라보던 시대도 지나가고
병원에 가면 환자 아닌 사람 없을 진대
제 허물은 모르고 남의 허물 좋아하는 세상이 아니기를 바래 봅니다.
감사합니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승연 시인님,
김일수 시인님,
박명춘 시인님.
하루 종일 봄비 추적이는 소리에도
세 분 모두 가슴 젖어든 날 행복하셨겠지요?
다녀 가신 발길이 고와
지금 이 순간 저 또한 행복한 시간을 맞이하고 있답니다.
감사드립니다. ^^*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은영 작가님과 같이 지하철 역에서 지하철 하나를 놓쳤고 뒤에 온 지하철을 탔습니다. 빈자리에 앉아 옆에 앉은 불구자의 모습 또한 같이 지켜보았습니다. 작가님의 기억 속에서 멀쩡한 육신을 가진 자로서의 교만했던 저 자신도 보았고 불구자들의 가슴 아린 생의 걸음들을 잠시 따라가 보며.... 감사드렸습니다. 정상인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에... 또한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기도 드렸습니다. 가슴을 지긋이 누르는 듯한 아름다운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하시는 모든 일 순조로우시길 빌며, 봄인가요? 행복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월란 시인님의 미소 속에 봄이 엿보이네요.
서로 작은 것에 감사하면서 살아간다면
정말 세상은 살 만한 것인데요. 그쵸?
서울엔 어는 새 한 밤이 되어가네요.
밝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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