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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같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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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방정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06회 작성일 2005-08-24 12:55

본문

                    나무 같은 사랑


한번 자리 잡으면 움직이지 않는 나무,
나무는 사랑을 실천하는 걸까
운명을 받아들이는 걸까
자기가 아니어도 좋고
자기가 선택 되지 않아도 좋고
그렇게 묵묵히 사랑을 버티고 서있다
한번 주기 시작하면 생명이 다하는 그 날까지
그대가 오든, 그대가 오지 않든
아파하는 사랑을 끝없이 아파하는 나무,
나무는 한 가지 기쁨보다 천 가지 고통을 사랑한다
왜 아파하냐고, 왜 고통스러워하냐고 묻지는 말자
그 길만 아니어도, 그 길을 피할 수만 있어도
나무는 사랑보다 그 자신을 잃어버린다
이기심도 숭고함도 모두 떨쳐버리고 그냥
무한정 그대를 사랑하다보면
수십 년, 수백 년이 지나 언젠간
그대 바람이라도 되어 나무를 찾아올지니
그 때 나무는 진정 나무를 사랑한다고 말할 것이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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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면의 깊이를 느끼고 갑니다..  어느 여름 나무 아래에 누워 무언으로  속사이며 
진정한 약속을 했던 소중한 시간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요...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노송과의 얘기를....^*^~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방정민 시인님!
그러나 나무는 얼마나 우리가 부럽겠습니까?
달려가 바다도 바라보지 못하고
더운 여름 날 목욕도 못하고... ^.~**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누군가를 위하여 그늘을 만들고
바람이 일고, 바람을 막고,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것 같습니다
언제까지나 사랑하렵니다. 늘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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