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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그라피가 있는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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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506회 작성일 2007-05-06 22:26

본문

포르노가 입에 들어가 보고 귀에 들어가 맛보면
고스톱 치는 것처럼 시간이 빨리 지나가기도 하고
민화투 칠 때와도 같이 지루한 시간이 이어지기도 해
빨리 지나가기를 바란다.
검열의 햇빛에 반사된 거미줄에 걸려
잘려진 가쁜 숨쉬는 필름
먹다버린 밥과 김치가 뒤섞인 쓰레기통에서
주어 이어서 보면
유명 남·여 배우도 안 보이게 가리고 있을 뿐
포르노 배우와 똑같다.
혼란과 무질서가 흔드는 나뭇가지 위에
포르노가 바람에 거세게 흔들린다.

얼굴 열고 들여다보는 시선과 마주친 여인이 웃고
얼굴 모자이크 처리한 사내 얼굴 닫고 리모콘 누르는
손이 구역질 난다.
5분이 거꾸로 달리고 4번·5번·6번·7번으로 이어져 끝나
숨이 차올 때 금발 머리 서양 여자 미소 지으며
손 내밀지만 발이 먼저 서양 여자 입으로 다가간다.
얼굴 가면 쓴 남자
얼굴 긴 머리털로 가린 여자
여자는 얼굴 계속 보이지만 남자는 가면을 벗지 않는다.

언제나 있을 것처럼 보였지만
혼란과 무질서는 한 달간 정지되었다.
숫자는 나갈수록 더 큰 숫자로 나가고
가는 비에 옷은 더 젖어
돈 받고 판 야한 동물은 매스꺼운 배 속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정상이 비정상으로 향하면 비정상은
정상 뛰어넘어 더 큰 비정상을 만들고 있다.

한 달간 찾지 못하는 아쉬움에
오전의 태양은 더욱 빛 발하고
달은 어디론가 숨어들어 거미줄에 튕겨 나온
잘려진 필름 거리에 거리 이어져
겨울에도 물 흐르는 돌산으로 올라간다.
포르노가 남자 가면 벗기고 있다.
여자는 긴 머리카락 긴 가위로 잘라
리모콘 묶어서 보면 알 수 있는 침대에 버리고
대낮 문이 많은 집을 빠져나온다.

유명 남·여 배우는 가면 과 긴 머리칼 빼앗아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아닌 양철 쓰레기통에 넣어
가파른 언덕길로 굴려 아스팔트에 송곳 긋는 소리 내며
한 달 간 전기 흐르지 않는
전봇대에 부딪쳐 뚜껑 열리고
가면과 긴 머리털 포르노에 나온 남자와 여자
얼굴과 머리 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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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상이 비정상으로 향하면 비정상은
정상 뛰어넘어 더 큰 비정상을 만들고 있다.
---
정상과 장애의 개념을 뛰어 넘으려 애쓰다보니
정말 더 문제되는 것은 마음의 선을 긋는 것이란 생각에 이해교육만 시켰지
제 자신에 대한 성찰이 없었던 저의 교사생활을 반성해 보는 자극적인 글귀들
감사드립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외설의 뜻이 <사람의 성욕을 함부로 자극하여 난잡함>으로 나오더군요..
음외한 외설품들은 늘 침울하기 짝이 없습니다.
길을 잘못 찾은 인간의 방황하는 모습은 늘 슬프기만 합니다.

법문 박태원님의 댓글

법문 박태원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일으킨 곳에 떨어진다.
포르노를 보지말자 라고하면
이미 포르노란 생각이 마음을 구속하는 것이다.
도를 도라 하면 이미 도가 아니다.
한생각도 일으키지 않았다 고 해도 죄가 수미산만 하다.
어찌해야 언어의 구속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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