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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닫혀있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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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602회 작성일 2007-06-07 18:17

본문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당신이 나를 찾아오는 것은 좋아
한 달에 한 번 찾아오지는 마
그렇다고 매일 찾아온다고 싫어할 수는 없지만 내 몸이 감당 못 하잖아
그것은 당신 능력이야
내 문은 항상 열려있지만 한 달에 삼사일 문 잠그고 산 너머
바닷가로 여행 떠나니 나를 찾을 생각을 마
그때를 어떻게 아냐고
내가 달력 날짜에 얇은 빨간 모나미 플러스펜으로 동그라미 그려놓지
그렇다고 야속하게는 생각하지 마 일주일에 일요일 한 번 있듯이
한 달에 일요일은 네 번이나 다섯 번 있으니까 그 때는 나도 쉬는 날이야

나는 매 달 나의 큰 문에 페인트 칠 할거 야
1월에는 빨간색,  2월에는 노란색,  3월에는 파란색,  4월에는 초록색
5월에는 보라색,  6월에는 주황색,  7월에는 남  색,  8월에는 검정색
9월에는 하얀색, 10월에는 감청색, 11월에는 분홍색, 12월에는 진홍색

작은 문에 13월에는 빨간색, 14월에는 노란색, 15월에는 파란색, 16월에는 초록색

당신은 언제나 날 찾아와서 나의 큰 문이나 작은 문에 짙은 하얀색 물줄기 뿌리고
내 큰 문이나 작은 문에 칠한 색깔 변색 시키지 못하고 떠나는 바보야
페인트칠한 내 작은 문 색깔이 까져  문이 굳게 닫힌 날 당신은 큰 문 찾겠지
이미 때는 늦어 6월 큰 문 주황색이 16월 초록색에 빨려들어 2월 노란색이 돼
문짝 체 떨어져 나가 당신 크지도 작지도 않은 코 닮은 두 엉덩이를 때릴 거야
엉덩이 때릴 때 마다 왼쪽 엉덩이에서 詩가 오른쪽 엉덩이에서 性이 튀어나와
詩性은 울부짖고 있어 이게 무슨 소리지
입에서 나는 소린가 항문에서 나는 소린지 구분이 안가네

당신은 한 쪽에 날카로운 일자선과 반대쪽 십자선 가지고 있는 긴 철 막대 야
일자선과 십자선 사용할 시간과 장소를 알고 있겠지
나는 매월 1일과 11일 일자선 인데 당신은 십자선 긴 철 막대로
마음의 윤활유 뿌리지 않고 밀착하고 있어 역시 당신은 바보군
이젠 나도 마음이 변해 그런 날은 당신의 긴 철 막대 뽑아 용광로에 집어넣을 거야
그렇다고 섭섭해 하지는 마 내가 녹은 철 단단한 쇠막대 만들어 당신의 다리 사이에
끼어 주고 전에 없었던 힘줄 세 개 더 만들어 줄 태니까
당신의 자주색 차 트렁크 여니 고무풍선이 쏟아져 나와 하늘로 올라가 네
언제 나 몰래 고무풍선을 숨겼어 차라리 날아가지 않고
트렁크 안에서 녹아내리는 솜사탕 숨기지
터진 고무풍선이 조각되어 내 배꼽 가려 버려 숨 못 쉬잖아
솜사탕은 빙빙 도는 긴 철 막대에 감겨 더 커지기 전에 나는 빼 버릴 거 야
그렇다고 아쉬워하지는 마 매월 1일과 11일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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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것은 당신 능력이야
~
오늘도 심오한 시향 느끼고 갑니다.
이순섭 시인님 건강하시고
좋은 세상 즐거운 글 많이 올려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엽기적인 느낌이 드는, 재미난 글, 뵙고 갑니다.
봄은 가버리고 또 다른 여름인가 봅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무척 재미가 있는 글입니다. 제 얼굴에 미소가 피어 오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햇살이 따갑습니다. 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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